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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뉴스 대표칼럼]박동식 사천시장, 『미래 청사진도 만들고 일 좀 하시요』

[경상뉴스 대표칼럼]박동식 사천시장, “미래 청사진도 만들고 일 좀 하시요”

-시장 공약 때 침체된 “사천경제부터 살리겠다”는 말은 빈말인가?, 오로지 사천경제! 오로지 시민행복! 은 요원하다/사천지역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

박동식 사천시장이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 다 되어 간다. 전임 송도근 시장이 시정업무에 능통한다 해서 독선적 측면이 있은 반면 비교적 부드럽고 예의 바른 박동식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민선 7기 송 전 시장의 도중하차로 인해 아주 컸었다. 그런데 취임 1년을 넘긴 현시점에 박동식 시장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높다는 게 필자의 평가이다.

박 시장은 ‘침체된 사천경제부터 살리겠습니다’라고 담대(膽大)한 공약을 보면서 필자는 “이제 사천시가 살맛 나는 도시로 확 바뀌겠구나”하는 기대로 마음이 설레었다. 그런데 지금 사천이 얼마만큼 살만해졌는지?, 에 대한 설명 한 번 없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삼천포시민들이 박 시장 취임 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박 시장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때 침체된 ‘사천경제부터 살리겠습니다’오로지 사천경제! 오로지 시민행복!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fchpbrase)를 내 걸고 당당히 당선됐다. 그러면서 “활기찬 사천 경제의 시작! 그 일을 시민이 검증한 박동식이 맡겠다고 하면서 지금의 사천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사천시 인구, SPP 부도로 일자리를 잃은 종사자는 물론, 이로 인한 관내 상가매출 하락,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사천지역의 일자리 부족으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층,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사천지역의 경제불황은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항공부품제작은 기체 단순 가공 및 제작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부품 생산시스템으로 전환시켜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항공우주산업뿐만 아니라 사천시가 당면한 문제들을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가지고 자신 있게 사천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고 부연했다.

이는 모두 다 사천이 안고 있는 핵심적인 현안 문제들인데. 현재 삼천포 선구동 중앙간선도로변 양편을 끼고 있는 상가 수십 동이 장사가 안돼 철시를 한데 이어 벌리동 일원 상가 역시 군데군데 텅 비어 도시가 공동화가 가속되면서 상인들이 깊은 시름에 싸여 있다. 그리고 경제불황속에 일자리 부족으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층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

박 시장은 사천시 7대 비전으로 1.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전진기지 조성, 2. 교통·물류의 획기적 변화 도모, 3. 원더풀 해양관광 자원 마련, 4. 문화, 체육 인프라 확대 구축, 5.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구현, 6. 제조업과 미래 첨단산업 유치로 좋은 일자리 마련, 7. 해묵은 주민 숙원사업을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런데 취임 1년을 맞은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 7월 3일 기념식에서 ‘다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도시건설’을 남은 임기 3년 동안 시정, 사탕발림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전 시민들에게 1인당 3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최대 성과로 꼽으며 사천시 역사상 처음으로 사천사랑상품권 200억 원 발행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1년 성과 치고는 초라한 수준이라는 시민들의 평가다.

시가 긴급재난지원금을 1인당 30만 원 지급한 것이 개인 사비로 준 것도 아닌데 성과로 꼽지만 사천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인근 시·군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지난해 이미 지급했는데 사천시만 늦게 단독으로 준 것처럼 자랑은 과언(過言)이다. 200억 원 사랑상품권 발행도 역시 마찬가지다.

박 시장은 “사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며 “위축된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고, “국가산단에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하고,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육성해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한 초격자 실현과 함께 우주항공산업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실안관광단지와 남일대의 호텔 건립, 노산공원·망산공원의 빛공원과 아르떼뮤지엄 조성으로 체류형 관광을 완성하겠다”며 관광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게다가 항공산업대교와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조기 완공, 창선도~신수도~향촌동을 잇는 국도 77호선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충북 진천에서 합천 간 고속도로의 기점을 삼천포항까지 연장 추진하는 등 도시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지만 과연 실현될 수 있을 지 두고 볼일이다.

시민들은 박 시장에 대해 ”하는 것도 없고 안 하는 것도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전임 송도근 시장 때는 자기의 판단이 서면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평은 들었다. 그런데 박 시장은 가장 힘을 받는 시기인 취임 1년 2개월여 동안 뭘 했는지 필자가 과문(寡聞)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박 시장이 취임 1년을 넘긴 현시점에서 공약한 그런 일들이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 물론 필자는 지금 당장 박 시장이 성과를 내라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약속한 사천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도 그려야 되지 않느냐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박 시장이 공약한 일에 도전하기로 했으면 그만한 결기가 있어야 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도 해봐야 한다. 취임 1년을 돌아보면 대표 공약과 주요 정책이 진전하지 못하는데도 박비어천가(朴飛御天歌)(?)를 부르는 측근들과 관변단체들의 칭찬에 박 시장은 자신이 잘한다고 여기는 것 같아 씁쓰레하다.

박 시장은 행사참석이나 통상적인 시정 업무는 공무원들에게 맡기고 큰 틀의 정책개발과 집행에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박 시장이 약속한 침체된 사천경제를 살리겠다고 큰소리쳤으면 이에 따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도대체 박동식 시장이 그리고 있는 사천의 모습이 무엇인지 필자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우주항공청 유치에 목을 매는 것은 잘 안다, 그렇다고 유치된다고 해서 사천시민의 삶이 당장 바뀌는 게 아니다. 그래서 박 시장 자신만의 캐릭터((character)를 담을 수 있는 대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사천의 100년 대계(大計)를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밑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만약 무사안일의 상태로 임기를 채우면 무능한 사천시장이었다는 평가는 뻔할 것이니 분발하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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