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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칼럼/논단/인물[김용수 대표 칼럼]『市長이란 권력(權力)』을 쥐면 사람이「180도」달라진다.

[김용수 대표 칼럼]『市長이란 권력(權力)』을 쥐면 사람이「180도」달라진다.

市長의 자리는 행정자치단체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행정업무를 수행하라는 것을 말한다.(공법상의 법인) 그래서 보통의 직책이 아니다. 옛날에는 백성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사람이라 하여 목민관(牧民官)이라 했다.

목민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이다. 민초들을 양기르듯이 먹이고 보살피는 자리이다. 그러나 덕(德)이 없고 사랑이 없는 자(者)가 목민관이 되면 죽어나는 건 백성들 뿐이다.그래서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다른 벼슬은 다욕심을 부려 구해도 좋지만 목민관 만큼은 욕심내어 구해서는 안된다”고 경책(警責)했다.

세상이 크게 변했지만 지금도 市長은 한 고을의 왕(王)과 다름 없다. 즉 입법 사법 행정 등 권력을 쥐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미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을 말한다’이다.

삼권 중 가장 강력한 행정권을 손에 쥐고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일년 살림살이 8천여억원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자리이고, 산하 1천500여 공무원의 생사여탈(生死餘奪)권을 쥐고 있다.

게다가 각종 사회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농업 등 산업부흥을 위해 소신껏 투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시민의 생활 구석구석에 시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11만2천여명의 내외 사천시민과 그들이 수천년을 이어 살아온 사천땅을 대표(代表)한다.

최근 사천지역에서 박동식 사천시장을 보고 ‘저 사람 안 그랬는데 권력을 쥐더니 사람 바뀌었네…’라는 촌평(村評)을 한다. 평소에는 인사 잘하고 눈웃음 치며 뭇 사람들을 살갑게 대했는데 라며,.. 그런데 눈까풀 수술해서 그런지 얼굴도 몰라보게 달라졌고,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심통까지 부린다며 전에 안하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인(小人)인지 군자(君子)인지 구분하는 것은 시민들 몫이다. 사천시장 자릴 꿰차고는 말 수도 적어졌고, 공무원들이 결재받으러가면 보류가 잣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면서 고집불통이라고 공무원과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는 모든 상식과 보편성에 비추어 볼 때, 말과 행동이 용인(容忍)할 수 있는 경계선을 넘어갔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고금(古今)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던 현상인 듯하다.

어떤 가수의 노래가사에 ‘아이러니(irony)’라는 노랫말에서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콩고물의 완장(腕章)을 차셨네’라고 꼬집는다. 이렇게 권력이 주어지면 사람이 변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다.

왜 멀쩡하던 사람이 ‘권력(權力)’을 가지게 되면, 특별히 그 권력이 크고 지속적일수록 ‘사고(私考)와 정신(精神’)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철학자 니체의 진단에 의하면 ‘권력은 오직 더 많은 권력을 가질 때만 만족을 준다.’라고 했다.

그래서 결국 권력을 가진 자는 더욱 강한 권력을 향해 돌진하게 된다. 처음에 권력을 가지면 온화(穩和)하고 겸손(謙遜)하게 상대를 대하게 되는데, 그런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시간낭비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즉 조금 건방지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차 그 강도가 커지게 되면서 습관화 된다. 독선(獨善)과 오만(傲慢)이 오히려 신속하게 빠른 일처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뇌가 습득하기 시작하면서, 뇌의 알고리즘(algorithm)이 바뀌게 된다.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계속 그 자리에 앉게되면 더 큰 욕심과 권력을 갖게되면서 반드시 부패(腐敗)하기 마련인데 이는 고인물이 자정작용(自淨作用)을 잃게 되면 물은 썩는다는 이치와 같다. 훌륭한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미덕(美德)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지지와 찬성은 결국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처럼, 한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절대 권력에 이르지 못하도록 제어하고 통제할 책임이 시민들에게 있다. 권력에 취해서 시민들의 여망(與望)을 무시한다면, 향후 권력이 누구에게서 나오는지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잘못을 들춰내거나 문제를 지적하는 말에는 반감(反感)을 쉽게 드러내면서 치겨세워주고, 잘한다는 말에는 달콤함을 느낀다면 더욱 문제다, 아첨의 말에는 “저사람 제대로 볼 줄 아네”지만 잘못을 지적하는 쓴소리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하는 말은 “뭐 저런게 다 있어”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하고 고쳐 바로잡아야 한다. 말의 잘못도 그렇다. 뱉은 말을 주어 담을 수 없다지만, 말로써 바로잡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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