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브리핑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신임 홍보소통수석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민정수석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강 비서실장, 사회수석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국가안보실 1차장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 위원, 국가안보실 3차장 송기호 청와대 경제안보비서관. 2026.06.21.
-靑 수석급 12명 중 5명 교체…”AI수석 채워질 예정, 사실상 6명 교체”/강훈식 “국정 2년차 비전 속도감 있게 구현하는 데 중점”/지선 서울 패배·지지율 하락세 ‘국면 전환’ 쇄신 의미도/靑·내각 개편 추가로 있을 듯…李, 한성숙 임명 이후 개각 예고-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수석급 절반 가량을 교체하며 2기 참모진을 개편했다. 청와대 ‘3실장’은 유지해 안정감을 갖추면서도 수석급은 중폭 이상의 개편을 통해 6·3 지방선거 이후 쇄신 의지를 밝히고 국정 운영의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향후 수석 이하 청와대 비서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이후로 예상되는 일부 장·차관 교체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및 내각의 인사 교체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홍보소통수석, 민정수석, 사회수석 및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3차장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사는 총 5명으로, 수석급 청와대 참모진 12명(수석 8명, 수석급 안보실 차장 3명,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 1명) 중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강 실장은 “AI수석이 공석이기 때문에 채워질 거니까 사실상 총 6명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청와대 수석에서는 소폭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 중폭 이상의 인사 개편이 있었다고 보시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개혁하고, 좀 더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저희들의 의지 표명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밝힌 인사 개편의 핵심 의도는 ‘국정 2년차 속도감 구현’이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는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토대로 국정 2년차의 비전인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속도감 있게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신임 수석들께서 절박한 심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청와대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달려온 만큼 새로운 인력을 수혈해 다시 뛸 동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교체된 이규연 전 홍보소통수석과 문진영 전 사회수석은 1962년생으로 청와대 수석 중 최고령자였다. 이날 임명된 성기홍 홍보소통수석과 김경자 사회수석은 각각 1968년생·1966년생이다. 민정수석도 1965년생(봉욱 전 민정수석)에서 1968년생(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으로 교체됐다.
인사 개편을 통해 지방선거 이후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패배하는 등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고, 60%대를 안정적으로 웃돌던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하락한 만큼 인사 교체로 지선 패배 분위기를 환기하고 공직기강을 다잡아 ‘속도감 있는 국정’으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임명된 인사 중에서는 한찬식 민정수석에 대한 여권의 반응도 관심이다.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보완수사권’ 등 검찰개혁 핵심 쟁점에 대한 교통정리가 남은 상황에서 검찰 출신의 변호사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 출신의 봉욱 전 민정수석은 검사 수사·기소 분리 논의에서 여권 검찰개혁 강경파로부터 ‘검찰의 편’이라는 공격을 받아온 바 있다.
다만 강 실장은 한 수석에 대해 “중수청과 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 교체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경우 AI미래기획수석을 비롯해 현재 공석인 자치발전비서관, 디지털소통비서관 등 새 참모진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있다.
내각의 경우 일부 장·차관의 교체가 예고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개각 관련 질문에 대해 “어느 범위에서 어떤 부처를 할지는 아직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하기는 해야겠다. 총리로 새로 지명해서 지금 청문회 중인 분이 총리로 업무를 시작하면 그때 (장관 제청) 절차가 가능하게 되겠다”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5~26일 개최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지금은 국정의 속도를 더 높여서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규범과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사회, 그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정부, 흔들림 없이 일하는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로 국정을 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