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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누리원 「수목장지(樹木場地) 없어」 유족들 외지로 발길 돌려

▲사천시누리원 전경.

– 사천시누리원 지난 2014년 본관 건물 확장과 화장로 증설, 뒤편언덕에 자연장지(葬地) 1만 6000㎡ 조성/수목장 장지는 전무/올해 4억 6200만 원 들여 사천국군묘지 전사장병 44기 누리원 이전키로 해 머지않아 만장(滿場)되면 묘지난 불가피 –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경남 사천시누리원(송포동 소재)은 2014년 10월 예산 270억을 들여 본관 건물과 화장로 증설 및 부대시설을 조성한데 이어 2016년에 봉안당 1,800기와 자연장지 861기를 시설하고, 본격 개장했다. 하지만, 누리원에 수목(樹木) 장지가 없어 장례 유족들이 시신(屍身)을 화장 후 유골(遺骨)을 모시고 외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화장(火葬)한 유골을 납골당 대신 공원 같은 수목장지에 고인(故人)을 묻고 추모하는 분위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는 지난 2014년께 송포동 소재 누리원(해안관광로 208-66) 시설을 막대한 예산 270여 억 원 1차 투입, 2차 8억여 원을 들여 화장로 증설 및 본관 건물과 부속 건물, 납골당 뒤편언덕에 자연장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런데 사천시는 ‘수목장시설’은 처음부터 조성하지 않고 자연장지와 납골당 등 공원화만 조성해 놓고 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뿌리 주위에 묻어 주는 장사방법으로 그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유족들은 친환경적 용기에 골분을 담아 묻는 방법이 기 때문에 토양 오염이나 수질 오염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수목장은 인공적인 조형물이나 봉분이 없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혐오감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천시는 지난 6월에는 원스톱 종합장사시설 운영을 한답시고 누리원에 약 8억 원의 추가사업비를 들여 누리원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장례식장 용도로 변경했다. 현재 사천시누리원에는 기존 운영 중인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등이 있다.

사천시누리원 1층에는 분향실 3개소(128㎡, 116㎡, 97㎡)와 유체안치실, 염습실, 발인실, 상주 상담실, 3층에는 무연고자(감염병자용) 분향실 1개소와 음식조리실 등을 설치했다. 또, 누리원 주변에 가로등 14등을 추가 설치해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환경개선사업 진행함과 동시에 227면의 넓은 주차장까지 조성해 실제 사천시누리원에서 장례와 화장, 봉안당 또는 자연장지를 이용할 경우 장례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가장 많이 선호하는 수목장은 환경적 측면은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유족들이 안식(安息)할 수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인(故人)들의 분골이 묻혀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사천시누리원은 수목장이 없어 화장장을 이용한 유족들이 외지로 떠나고 있다.

게다가 수목장은 그리움과 아픔을 달래고 위로받으며, 자연을 느끼고 마음을 힐링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장지는 단순히 죽음의 장소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어 자손들의 삶에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사천시누리원에 처음 와본 사람들은 누리원 주변에 단 한 기의 묘지도 찾아볼 수 없어 눈을 의심하게 하고 있는 것은 주변을 에워싸고 장지(葬地)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지 수목장 전경.

수목장은 국토훼손을 막고, 그리고 친자연적인 장례 형태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장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장례방법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한 결과 최근에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 봉안당 경우에는 42% 정도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수목장은 46%로 봉안당을 앞서서 계속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시는 이달부터 사천읍 구암리에 모셔놓은 국군 전사장병 44기를 누리원으로 이장키로 해 장지는 얼마 안 가 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위치에는 이미 자리가 부족해 대부분은 구석에 자리하게 돼, 유족들의 관심에서 밀린 위치만 곧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백년대계를 내다 보고 누리원조성을 해야 하는데 28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가장 필수(必須)인 수목장지확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자연장지도 곧 포화상태는 불을 보듯 할 것이다”며 “화장을 한 유족들이 사천시누리원에 수목장이 없어 인근 외지 수목장에다 유골을 모셔놓고 있거나 모시려 해 이에 따른 시간과 경비 등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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