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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천 대진산단 무산 수순」…환경오염 우려·자금 조달 실패 겹쳐

▲사천시 곤양면 대진산단 조감도
-7년 진통 끝에 행정처분 청문 돌입…훼손 부지 복원 과제-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두고 7년 넘게 갈등을 겪은 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가 지정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환경단체 반발에 더해 시행사의 결정적 자금 조달 실패가 겹친 결과다.

25일 사천시에 따르면 대진산단 시행사를 대상으로 산업단지 지정 취소를 위한 행정처분 청문 절차가 최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최종 취소 고시가 내려지면 2019년 산단 승인 이후 이어져 온 분쟁은 7년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진산단은 곤양면 일원 25만여㎡ 부지에 제조업 중심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사업 초기부터 인근 대규모 습지보호지역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광포만’의 해양 생태계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중간에 사업자가 바뀌며 신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재활용 공장 유치로 업종 변경이 추진되자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지역민들은 “친환경을 가장한 염색·화학 등 오염물질 배출 공장이 들어서 청정 광포만과 농촌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장기 표류하던 사업의 명운을 가른 결정적 원인은 결국 ‘자금 조달 실패’였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으로 시행사는 자금난에 봉착했다.

시가 제시한 착공 기한과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행정 역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산업단지 지정이 취소되면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난개발로 훼손된 부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았다.

환경단체와 지역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야산과 부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인근 광포만 습지보호지역과 연계한 생태 관광 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대지를 산단 대신 우주항공산업 인프라 배후 부지나 친환경 경관 농업, 혹은 신재생에너지 상생 모델 등 미래형 농촌특화지구로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천시 관계자는 “청문 절차를 거쳐 연내 지정 취소 고시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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