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군수 후보들(제윤경 · 김현수 · 남명우)
-민주당 제윤경, 교통인프라 불균형 개선 앞장/국민의힘 김현수, 하동웰리스관광재단 설립 의지/무소속 남명우, 대기업 유치 산단 활성화 공약 –
[경상뉴스=김영수 선임기자]6·3 지방선거 하동군수 선거를 둘러싼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동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민의힘 김현수, 무소속 남명우 후보가 출마해 각기 다른 해법과 비전으로 표심을 공략 중이다.
세 후보 모두 인구 소멸 위기와 하동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산업 전환, 장기적인 지역경제 침체를 핵심 과제로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이 같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과 정책 철학,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는 ‘공공 주도형 지역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과 중앙 정치권 네트워크를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하며 정부·국회와 연계한 예산 확보 능력과 현안 해결 능력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제 후보의 공약으로는 ‘2030년 3GW 재생에너지 부자도시 선언’을 비롯해 갈사만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319개 햇빛소득마을 구축 등이다. 특히 이러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발생한 공공 수익을 농어촌기본소득과 연계해 군민들에게 ‘햇빛연금’ 형태로 환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환경이 곧 군민 소득이 되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부경남 KTX 유치와 국도2호선 확장 등을 통해 지역 교통 인프라의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제 후보의 선거 전략 역시 중앙 정치와의 연결성 강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과의 릴레이 기자회견, 현장 간담회 형태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이런 과정에서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는 관광·웰니스·첨단산업 유치를 축으로 한 ‘민간 주도형 성장 전략’을 핵심 기조로 볼 수 있다. 광양·사천·진주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통해 하동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큰 틀로 갈사·대송산단을 국가전략산업 중간기지로 육성하고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선박, 해양드론 산업 등 첨단산업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대체로 민간 투자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인 점에서 ‘민간 주도형 성장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하동웰니스관광재단’ 설립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분산 운영되고 있는 축제와 관광자원을 통합 관리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리산·섬진강·남해안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KTX-이음 하동역 정차와 하동~함양간 벽소령터널 건설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정책 메시지 전달에서도 ‘현장+SNS’ 병행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시장과 지역 행사장 등을 직접 찾아 유권자와의 접면을 늘리고, 정책과 공약은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방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무소속 남명우 후보는 ‘복지 농어촌 중심 하동’을 내걸고 ‘비정파적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농어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어촌 관광산업 육성,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산단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거리 인사 등으로 주민 접촉을 지속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양당 후보에 비해 정당 조직과 실무 지원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정책 홍보와 공약 확산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렇듯 후보 간 공약과 공약에 담긴 정책 철학의 분명한 차이로 이번 하동군수 선거는 정당과 인물 경쟁을 포함해 공약에 담긴 지역 발전 전략의 방향성과 철학 또한 유권자 선택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