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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에게 써달라며 놓고 간 500만 원…필체 보니 그「천사」였다

이재민에게 써달라며 놓고 간 500만 원…필체 보니 그「천사」였다

▲경남 사랑의열매에 500만 원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사랑의열매 제공]
-익명의 기부자, 사랑의열매에 성금…2017년부터 6억9천만 원 기부-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 재난·재해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때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남몰래 성금을 기부해온 이름 모를 ‘기부 천사’가 집중호우 피해민을 위해 써달라며 또 성금을 놓고 갔다.

23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전날 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실 앞에는 작은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집중호우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꽃 한 송이와 정성스레 눌러쓴 손 편지,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가 있었다.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편지에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재민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약소한 액수지만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썼다.

필체를 본 사랑의열매 측은 성금을 놓고 간 이가 그동안 여러 차례 고액의 성금을 보내준 익명의 기부 천사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2017년부터 나눔을 이어온 그는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과 강원·경북 산불, 튀르키예 지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각종 재난 상황마다 익명으로 기부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6억9천만 원에 달한다.

강기철 경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지만, 지역의 아픔에 늘 조용히 손을 내미는 이 기부자님은 깊은 울림을 준다”며 “따뜻한 마음을 모아 경남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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