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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의 그림자」 경호처장 조사…대통령 동선 파악

경찰, 「尹의 그림자」 경호처장 조사…대통령 동선 파악

▲윤석열 대통령, 신임 경호처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안가 회동 등 상황 재구성 주력…’계엄기획’ 노상원과 ‘연결고리’도 수사-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조사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참고인 신분이지만 경찰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련자를 조사한 게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경찰은 박 처장의 계엄 사태 연관성도 별도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최근 박 처장 조사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전후 박 처장과 윤 대통령의 동선을 재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윤 대통령 일정 상당수를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다. 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가장 잘 아는 셈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가진 ‘안가 회동’ 상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 등은 경찰에서 “박 처장으로부터 ‘좀 뵙자 하신다’는 전화를 받고 안가로 향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자리엔 전임 경호처장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동석했다. 박 처장 역시 계엄 사실을 미리 알았거나 관여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박 처장은 조사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민간인 신분으로 이번 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박 처장의 연결 고리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처장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박근혜 정부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지냈다. 노 전 사령관 역시 비슷한 시기 청와대에 파견된 군인을 관리하는 경호처 군사관리관으로 일하는 등 근무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만큼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측의 모종의 교감 정황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박 처장을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경호처장인 박 처장은 경찰대 2기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현재 경호처는 경찰 등과 대통령실 압수수색 허용 여부를 놓고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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