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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카페 사장,「거액 빚」상품권 현금화 노렸나…도주 계획은 없어

여성을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카페 사장,「거액 빚」상품권 현금화 노렸나…도주 계획은 없어

▲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2026.9.7
-경찰, 공범 여부 집중 수사…14일 사건 송치 예정-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상품권을 대량으로 매매해 현금화나 자금 세탁에 활용하는 속칭 ‘상품권깡’ 거래는 통상적으로 여러 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은밀하게, 현금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의자가 이러한 거래를 통해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려 했고 이 과정에 피해자가 휘말려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피의자 30대 남성 A씨는 현재 10억원 이상의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을 통해 상품권깡에 대해 알게 된 A씨는 지난 7월 서울 소재 업체에서 액면가 기준 50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인쇄했다.

A씨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앞마당에 30여㎡ 규모의 냉동창고를 설치하고 상품권을 넣어뒀다.

A씨는 이렇게 마련한 상품권을 구매자에게 매각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여성 B씨는 상품권 매매와 관련해 여러 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이 일에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할은 상품권에 대한 감정인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졌다.

만약 A씨의 의도대로 거래가 성사됐다면 A씨는 순간적으로 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A씨가 마련한 가짜 상품권에는 ‘촬영용’이라고 표시돼 있어 거래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가짜임이 금방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A씨가 범행 후 도주나 잠적을 준비한 정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범행 직후부터 여러 번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으며, A씨 이외 관련자들의 이야기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정확한 사건 경위 확인을 위해서는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 파주경찰서[연합뉴스TV 제공]

A씨는 현재까지 피해자 B씨가 상품권이 가짜임을 알아채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B씨를 가둔 이후에 여러 번 카페를 드나들고 AI에 ‘사람을 냉동창고에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하는 등 의도성이 어느 정도 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B씨를 서울에서 파주까지 태워준 브로커이자 지인 C씨 등 관련자들에 대해 살인 혹은 상품권 관련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피유인자 실해 및 유가증권 위조, 행사이다.

검찰에 사건 송치 시점은 오는 14일로 예정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된 B씨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A씨는 피유인자 살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파주경찰서 형사과 3개 강력팀 등 17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범행 동기와 상품권 관련 사기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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