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호 태풍 ‘돌핀’ 천리안 2A 위성영상.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제13호 태풍 ‘돌핀’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각국 예보는 돌핀의 진로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현재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진하고 있지만, 이후부터 중국으로 향하게 될지,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상하게 될지 아직 알 수 없게 됐다.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더라도 폭염이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30㎞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 중심기압은 950hPa로 강도3을 유지하고 있다. 돌핀은 지난 4일 일본 남쪽 오가사와라 제도를 통과했으며, 오는 8일 오키나와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오키나와까지의 진로는 각국 기상기관의 전망이 대체로 일치한다. 하지만 이후 진로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돌핀이 계속 서진해 오는 10일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42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도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중심기압 965hPa의 강도3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비슷하게 ‘돌핀’이 9일쯤 중국 남동부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물러나면서 ‘돌핀’이 오키나와를 거쳐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한반도 서해 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반도를 덮고 있으면서 태풍의 북상을 저지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게 되면, 태풍은 북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한·미·일 기상당국의 공식예보는 5일 정도까지만 제공된다. 이후 진로는 각국이 운용하는 슈퍼컴퓨터 수치예보모델을 통해서만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돌핀이 중국에 상륙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모델은 상하이 북부 상륙을, 구글 AI와 독일 수치예보모델은 돌핀이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상으로 북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 5일 오전 9시 기준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경로 (자료=기상청 태풍정보)
돌핀이 한반도 폭염을 끝낼 가능성은 적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이중 고기압’ 영향으로 극한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북태평양고기압의 기압능이 동해상에 자리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고 있다. 돌핀까지 이 기압 배치를 강화할 경우 사실상 ‘삼중 고기압’과 비슷한 형태가 형성돼 폭염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이번주 후반쯤 돼야 돌핀의 최종 이동경로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