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경호·민주당 갈상돈·무소속 조규일 등 5파전 확정
-현직 시장 공천 배제·탈당 출마로 보수 텃밭 선거구도 요동/한경호·조규일 분산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갈상돈, 보수 분열 현실화 시 반사이익 가능성 주목/ 조규일 3선·국민의힘 수성·민주당 첫 승리 분수령-
[경상뉴스=김영수 선임기자]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주시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1995년 민선 자치 시작 이후 보수 정당이 독주해온 진주에서 현직 시장의 공천 배제와 탈당, 무소속 출마라는 전례 없는 변수가 발생하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진보당 류재수, 우리공화당 김동우, 무소속 조규일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 전문 행정가부터 풀뿌리 정치인까지… 5인 5색 출사표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는 방위사업청 본부장과 기획재정부 국장을 역임한 ‘우주항공·예산 전문가’를 자임한다. 그는 ‘진주 대전환 6대 프로젝트’를 통해 진주를 동북아 최대 우주항공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며 실무 역량을 갖춘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조규일 후보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과 8년 시정 성과를 앞세워, 공천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당이 아닌 시민의 선택을 직접 받겠다는 ‘시민 후보’ 프레임으로 3선을 노리고 있다.
야권의 선봉장인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는 2018년 낙선 이후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져온 ‘준비된 시장’임을 자처한다. 특히 그는 중앙 집권 여당 후보로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류재수 후보는 3선 시의원의 현장력을 바탕으로 지방 권력 교체를, 우리공화당 김동우 후보는 선명한 우파 가치를 앞세워 각각 고정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 보수 분열의 틈새, 갈상돈의 ‘어부지리’ 가능성
현재 진주 민심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다. 다만 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 갈등으로 인한 ‘보수 분열’이라는 특수 변수가 작동하고 있어 전통적인 보수 우위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한경호·조규일 후보가 표심을 양분하여 가져갈 경우, 지난 선거에서 45.7%의 득표력을 증명했던 갈상돈 후보가 중앙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어부지리’ 격인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조규일의 ‘고육지책’ 단일화, 냉담한 한경호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한경호 후보는 물론 낙천한 보수 예비후보들에게까지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정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표를 얻기엔 역부족이라는 ‘자기객관화’가 작용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진영의 공멸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무소속 출마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정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당의 공식 후보인 한 후보가 제명된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은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는 진주의 ‘3선 불가 징크스’가 이어질지, 아니면 보수 분열을 틈탄 야권의 사상 첫 깃발 꽂기가 실현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2026년 6월 3일, 진주시민들의 선택은 단순한 시장 선출을 넘어 향후 지역 정치 지형을 통째로 재편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어영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