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spot_img
Home칼럼/논단/인물칼럼[김용수 칼럼]「사천시민상」수상자 철저한 검증(檢證)거쳐 수상해야「뒷말」이 없다.

[김용수 칼럼]「사천시민상」수상자 철저한 검증(檢證)거쳐 수상해야「뒷말」이 없다.

최근 사천시민상 수상을 두고 대상자 추천과정 및 심사과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높아가고 있다. 사천시는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귀감이되는 시민을 대상으로 심사해 ‘사천시민상’을 선정해 수여해 오고 있다.

한려해상 국림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사천시는 아름답고 살기좋은 고장, 세계속의 사천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공이 크고 지역사회에 귀감이되는 자랑스런 시민을 발굴 선정해 지난 199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사천시민의 날(5,10일)에 ‘사천시민상’ 시상을 해 오고 있다.

시민상 추천부문은 선행, 문예, 체육, 지역개발, 지역경제 등 5개부문에서 각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추천대상은 공고일 현재 만20세 이상 사천에 등록기준지를 둔 시민 또는 사천에 주소를 두고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로서, 도덕적 결함이 없는 모범시민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사천시민상 수상자는 그동안 각 분야별 7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남 도내 시,군 마다 ‘자랑스러운 00 시민상, 00 군민상’ 등 각종 이름의 시민상을 제정, 해마다 표창하고 있다. 시민상은 수상자에게는 앞으로도 더욱 봉사하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와 함께 존경받는 인물로 사회적 본보기가 되는 행적에 대한 감사와 표창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공감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 관례다. 시민상 수상 자체도 그만큼 명예스러운 일이다. 관선 시대 전까지만 해도 부상으로 가전제품 등 수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기도 했지만, 1995년 민선이 후 상금은 공직자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 지적에 따라 없어졌다.

이렇다 보니 시민상은 후보 추천에서부터 선정까지는 상당한 공이 들어가는데 지난해 시상자 중 K모 수상자는 사천에 등록기준지를 둔 시민 또는 주소를 두고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자로서 도덕적 결함이 없는 모범 시민이 자격 요건이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사천시조레가 규정한 10년이상 거주에는 한참 모자라는 자를 대상에 끼워 상을 수여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계획적 상을 주기 위해 모의(模擬)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민상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시장이 임명한 심사위원도 공정성을 위해 누구인지 공개하 지 않는다. 단지 수상자가 결정되면 그 사실만 통보하게 돼 있으며, 득표수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민상 수상을 놓고 문제점이 많다는 여론이 수상자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 일고 있다. 시상만 있고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후보자가 있더라도 선정되지 못하는 등 선정 과정상의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타당한 이유는 있지만, 비밀리에 끝나는 심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다.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기 분야의 일을 하면서 자신을 희생하거나 사회에 헌신, 봉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리 이웃집 삼돌이 아저씨 같은 이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는 날이 와야 한다. 잘못 운용하면 불명예로운 시민상이 될 수도 있다.

대개 시민상 수상자를 부문별로 2, 3배수가량 추천받은 인사 중에서 뽑는다. 추천받은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업적과 봉사활동 경력 등이 화려해 공적 조서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훌륭한 사람 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있다. 공적 조서를 얼마나 잘 꾸미고 포장하느냐에 따라 수상자가 되느냐 마느냐의 길이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상자의 공적 조서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는데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변단체 인사나 공직자 출신, 지역 유력 인사가 곧잘 선정되는 것도 문제다. 지역 기여도 및 지역발전을 위한 공헌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데도 불구, 기관장 등이 추천하고 선정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수십년 시민상을 되풀이 시상하다 보니 자원이 고갈(?)돼 함량이 떨어지는 인사가 선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사천시민상을 제정한 취지는 내 고장에 살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유공시민을 발굴, 시상하고 애향심을 고취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목적에 걸맞은 사람을 발굴하는 것은 사천시 공무원의 몫이다.

관련기사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side_ad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