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도청 대강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조직 혁신, 청년·복지 정책 등 강조/‘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 비전 선포/ “모두가 행복한 대통합의 길 열 것”-
[경상뉴스=박영환 선임기자]제39대 도지사 취임식이 1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 지사는 새로운 산업 성장동력 확보와 과감하고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민선 9기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 지사는 취임사에서 “돌이켜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저에게 힘든 선거였다”고 운을 떼며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정치 구도와 언론,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에서 사실 야당 후보로서 외롭고 힘든 선거 분위기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도민 성원과 지지 덕분에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다”며 “성원하고 지지해준 도민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선 9기 도정 방향도 제시했다. 박 지사는 “경남 산업경제는 국제 정세 혼란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방산·조선·우주항공·원전 등 주력산업에 더해 우리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으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조 분야 피지컬AI(실물 인공지능)와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경남 중심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초대형 사업)’를 두고 국가 비전과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도는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업 심장이자 피지컬AI 중심”이라며 “국가 경제안보 산업 근간을 이루는 경남에 대한 전략적 고려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부권 반도체 벨트’는 영남까지 이어져야 완성된다며 경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별도 보조금 트랙을 신설해 경남 핵심 산업인 피지컬AI, SMR과 같은 국가전략산업 투자와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산·울산 등 영남권 시·도와 공동 대응 계획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1호 공약이 복지 정책인 만큼 “민선 8기 경남도정이 추진한 전국 최초 복지 정책들이 많은 지자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민선 9기에도 도민 행복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때 박 지사는 18세 이상 도민에게 공공시설은 물론 민간 영역까지 혜택을 제공하는 ‘경남도민 멤버십카드’ 도입을 포함한 복지 공약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민선 8기 때는 40~50대 은퇴 직후 소득 공백을 메우고자 도입한 ‘경남도민연금’ 등이 호평을 받았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도정 방향과 관련해 “경남만이라도 도민 모두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도민 대통합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청년들도 경남에서 공부하고, 마음껏 꿈꾸고, 자기 인생을 실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양산인공지능고·국립창원대 학생, 6·25 참전유공자, 다문화가족, 기업인, 소방공무원 등 분야별 도민대표 8명과 함께 민선 9기 도정 비전을 선포했다. 이들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나비 드론’을 전달받아 날렸다.
도정 비전은 ‘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 도정 목표는 △탄탄한 산업 활기찬 민생 △촘촘한 복지 건강한 일상 △즐기는 문화 머무는 도시 △조화로운 균형 잘사는 농어촌이다.
한진희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동주공제(同舟共濟)’가 적힌 액자를 박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다르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을 말한다.
이날 박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국립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