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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진 칼럼] 사천 洞지역, 대한민국 AI 인프라의 거대한「블루오션」이 온다.

▲ 강희진 작가

-인공지능(AI) 혁명의 시대, 대한민국 인프라 자본 시장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 전망치는 기존 4.1GW에서 2030년 기준 14.8GW로 약 3.6배 이상 폭발적으로 상향되었다. 구글,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아시아 AI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인프라 시장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숨겨진 요충지가 있다. 바로 경남 사천 동지역이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자산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한국남동발전 일대가 왜 글로벌 빅테크와 대형 사모펀드가 진입할 수밖에 없는 ‘AI 인프라의 블루오션’인지, 자본시장의 분석 프레임을 통해 그 필연적인 이유를 밝힌다.

첫째, ‘송전 제약’의 역발상, 전력이 있는 곳에 데이터센터가 선다

과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서울 접근성이 중요했으나, AI 데이터센터는 기가급(GW) 전력 확보가 최우선이다. 하지만 2024년 분산에너지 특별법(전력계통영향평가)이 본격 시행되면서 수도권 내 대용량 전력 공급 및 데이터센터 인허가는 사실상 차단되었다. 한전의 전기공급 방안 확정까지 최소 18개월 이상 소요되며 전력 자립도가 낮은 서울은 신규 진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자본시장의 보고서들은 이제 데이터센터가 ‘전력 자립도가 높고 잉여 전력이 풍부한 비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경남 지역의 전력 자립도는 125%로 전력 공급 여력이 매우 풍부하다.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송전망 병목 현상으로 발전 효율의 한계를 겪기보다, 대량의 전력을 현장에서 즉시 소모(Sinking)할 수 있는 사천 동지역은 한전의 송전망 부족 리스크를 단번에 우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둘째, ‘발전소 결합형 디벨로퍼’의 최적지, 준비된 온사이트 인프라

현재 미래 데이터센터 시장의 최고 수혜 트렌드는 ‘발전소 결합형 디벨로퍼’의 탄생이다. 이미 SGC에너지가 군산 열병합발전소 부지 내에, GS그룹이 동해 민자발전소(1.2GW) 부지를 활용해 직접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한전의 거대 송전망을 거치지 않고 발전소에서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직결하는 ‘온사이트(On-site) 발전’ 구조다.

남동발전은 이 모델을 즉각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 비용의 큰 축을 차지하는 초고압 변전소(154kV 등), 대규모 냉각용수 인프라, 배전망이 이미 발전소 부지 내에 완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맨땅에 인프라를 깔아야 하는 일반 부지와 비교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수천억 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다.

셋째, 빅테크가 원하는 ‘남해안 육양국 네트워크’와의 초근접성

글로벌 빅테크(CSP)가 한국 진출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무기는 해저 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연결성과 저지연(Latency) 특성이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국제 해저 광케이블의 90% 이상이 부산과 거제 등 남해안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 육양국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어 빅테크의 선호도가 절대적이다.

경남 사천은 거제·부산 육양국 축과 지리적으로 밀접하여 ‘국제망 접근성’과 ‘125%의 풍부한 전력 자립도’라는 두 가지 핵심 조건을 완벽하게 동시 충족한다. 여기에 시대적 숙명인 석탄화력 감축 부지를 친환경 청정 LNG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자본 재분배(Capital Recycling)’ 모델을 결합한다면, KKR, 브룩필드 등 장기확정 매출을 선호하는 글로벌 메가 인프라 펀드가 수조 원의 자금을 들고 찾아올 최적의 패키지 딜이 완성된다.

사천 洞지역은 “풍부한 경남의 전력 자립도, 이미 완성된 기가급 발전·변전 인프라, 남해안 국제 광케이블망과의 초근접성”이라는 글로벌 빅테크의 요구 조건을 모두 갖춘 숨겨진 보석이다.

동해(GS)와 군산(SGC)의 발전소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자본시장의 주인공이 되었듯, 남동발전과 사천시 역시 선제적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남동발전 부지를 ‘에너지-AIDC 융합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한다면, 사천 洞지역은 향후 대한민국 AI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새로운 인프라 심장부로 화려하게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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