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경남 고성군수를 비롯 고성군 지역대표들이 20일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성군 동해면에 소재한 SK오션플랜트 매각추진 전면 중단을 촉구한다.사진은 지난 3월, 이상근 고성군수가 SK오션플랜트의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앞두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DB).2025.10.20.
-고성군민들 매각 소식에 ‘배신감’ 표출-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를 비롯 고성군 지역대표들이 고성군 동해면에 소재한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대해 전면 중단을 촉구한다.
이상근 고성군수 등 고성군 지역 대표들은 20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핵심 기업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공식입장과 고성군민에게 적극적 대응 의지를 알릴 방침이다.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의 매각 추진에 대해 지역경제와 고용안정, 1조원 투자이행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과 매각 이후 투자 차질 및 특구지정 취소 가능성 등 지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지분 매각 추진으로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 이행 불확실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매각 결정을 전면 제고 또는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정점식 국회의원 주재로 동해면 소재 SK오션플랜트 본사 대회의실에서 SK오션플랜트, 에코플랜트 지역 상생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 의원은 “미래가 없는 기업도 아니고, 전망좋은 기업이 지난 연말까지 매각설을 부인해 놓고 최근 사모펀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큰 실망과 함께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기업이 어떻게 될지, 그동안 이익만 나눠 갖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은 아닌지, 안정적인 고용이 유지될지, 노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걱정으로 잠을 자지 못할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고성군, 고성군의회, 고성상공협의회, 주민 대표들도 일방적인 매각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와 고성군은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산업·주거 복합 도시 ‘SK시티’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우리나라 대기업인 SK그룹 산하 기업들이 고성하이발전소 건설공사, 경남 1호 기회발전툭구 지정. 고성군 동해면 해상 매립권 등 알짜베기 특혜만 얻고는 지역과의 상생발전은 팽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SK오션플랜트 노조와 협력사 대표들도 앞으로 매각 이후 노동자 고용안정, 협력업체와의 계약유지 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규동 동해면 발전위원장은 “SK오션플랜트가 들어올 때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각종 소음과 흙먼지·진동 등 불편을 감수했다”며 “3년 만에 매각 추진은 주민들에게 청천벽력이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고 SK가 부동산 기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SK에코플랜트 측은 “매각이 되면 경영 연속성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협의하고 있고 인수 후 5년간 고용관계와 조건은 유지된다”며 “협력업체 관계도 그대로 승계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