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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천시장 선거,『최선 아니면 차선』을, 최악 대신 차악을…

▲김영수 취재부장
-낡은 틀을 깨고 새 판을 짤 수 있는 ‘뉴 리더(New Leader)’를 찾아야-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여 남았다. 민선 9기 사천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예비후보들의 발길이 하반기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음 사천호(泗川号) 선장은 내가 맡겠다”는 후보들이 자천타천 9명으로 드러나면서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사천시장을 하겠다며 나선 사람이 9명 중 정당별로는 국힘 6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의 순이다.

사천시장선거는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직접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사천시의 행정시책과 정책방향은 지역발전과 시민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천시의 주인인 시민은 “누가 되면 어떠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라는 자조(自嘲) 섞인 푸념은 이제 버려야 한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돼 지방의회를 구성한 지 올해로 34년째이며, 자치단체장을 시민이 직접 뽑아 사천시 살림을 맡긴 지도 어언 30년째로 접어들었다.

출마자들은 저마다 사천시 발전을 위한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외친다.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과 인물됨과 능력을 제대로 살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치단체장의 자질로 ▲설득력 ▲신뢰성 ▲창의성 ▲추진력 ▲청렴성 ▲공정성을 꼽는다. 설득력은 사천시 행정에 대한 이해능력을 바탕으로 사천시 내부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다. 이는 市長의 포용력, 친화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두루 포함한다는 개념일 것이다.

신뢰성은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책임감이다. 후보자의 경력에서 드러나는 이력과 자기 성취의 흔적을 찾아보면 사천시의 경영을 맡겨도 될 사람인지를 엿볼 수 있다.

창의성은 유권자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연례행사 같은 일이나 챙기는 그만그만한 일꾼인지,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인지를 가름할 잣대다. 지금까지 9명의 후보들이 생각도 못한 민자사업을 창안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가려낼 의미 있는 잣대다.

추진력은 다양한 지역현안과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행력이다. 새로운 민자사업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는 물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발한 자본투자 유치방안과 그 실행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자는 것이다.

끝으로 공정성과 청렴성은 깨끗한 일처리를 말하는데, 선출직 공직자로서, 충실한 공복으로 봉사할 기본을 갖추었는지를 가름해야 한다.

우선 후보자의 지나온 자취를 살펴보면 비리에 얼룩진 크고 작은 흠결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새 시장은 시대적 여건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 대응할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사천 지역사회는 1995년 구 삼천포시 구 사천군이 통합 이후 삼천포시가 가장 침체되고, 지역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도심 상가엔 문 닫은 가게가 즐비하고, 고달픈 민생은 외지로 떠나면서 인구는 2만 3천여 명이 줄었다.

시민들은 ‘활기찬 사천, 생동감 넘치는 사천’의 부활이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낡은 틀을 깨고 새 판을 짤 수 있는 ‘뉴 리더(New Leader)’를 찾아야 한다.

기득권에 매달려 구태 답습에 날이 새는 지역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 속, 시민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게 하고 있다. 원인은 ’ 주인인 시민들이 일꾼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탓‘이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장(醬)에 지져도 시원찮다.

주인이 차지해야 할 안방을 머슴들에게 내주고 주인은 행랑으로 쫓겨난 처지라지만, 주인 노릇 똑똑히 해 안방을 되찾아야 집안이 바로 서는 것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최악 대신 차악을 고르는 시민들의 슬기가 절실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2026년 6.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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