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지난해 5월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2024.05.14./뉴시스
-김건희 일가 증거은닉 의혹 조사도 진행될 듯-
[경상뉴스=민태식 ㅅ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특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를 같은날 불러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최씨와 김씨가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김 여사 일가를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의혹에 관한 특검의 첫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앞서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한 적이 있지만, 증거은닉 등 혐의와 관련한 조사만 받았었다.
특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의 오빠 김씨가 실소유한 ESI&D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최씨의 측근인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최씨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로 교류하며 사업도 함께한 인물이다.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특검은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들을 김 여사 일가가 빼돌렸다는 의혹에 관한 조사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국교위원장)이 금거북이와 같이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당선 축하 카드 등이 그 대상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관리본부에 종묘 신실을 개방하라는 지시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