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성수품 17만2천t 규모 공급… 평시 1.6배 수준-
[경상뉴스=김관수 기자]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7만2천톤(t) 규모의 추석 성수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농산 5만t, 축산물 10만8천t, 수산물 1만4천t 등 총 17만2천t이다. 이는 평시의 1.6배 규모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농산물은 평시 공급분의 2.6배에 달한다. 비축물량 및 계약재배 등 정부 가용물량 1만9천t을 방출하고,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활용해 사과·배·단감 등 성수품 과일 3만2천t을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축산물 공급량도 닭고기·계란 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10만8천t을 공급한다. 이는 평시의 1.3배 수준이다.
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 등 수산물도 정부비축분을 풀어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전통시장·마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성수품 할인지원에도 9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평시 1만원)까지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20%, 생산자·유통업체 자체 부담으로 20~30%가 각각 할인되는 구조다.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도 확대한다. 우선 지난해 167억원 수준이던 환급액을 올해 37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참여시장도 농축산물은 120곳에서 200곳으로, 수산물은 114곳에서 200곳으로 늘린다.
또한 과일·축산물·전통주·홍삼 등 국산 농식품 94개 선물세트를 농협 등에서 최대 50% 수준으로 할인 공급한다. 세부적으로는 중소형 사과·배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10만개에서 올해 15만개로 늘리고, 제수용 소포장팩(3입) 10만세트를 신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수협, 온라인 플랫폼 등과 협력해 수산물 민생선물세트 1만개를 구성하고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