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변동불거’.〈사진=교수신문〉
-굿바이 2025 ‘변동불거’/”끊임없이 흘러 변한다”-
[경상뉴스=박영환 선임기자]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바로 ‘변동불거'(變動不居)입니다. 양일보 서울대 교수가 추천했는데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뜻입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권교체 등 격변하는 한국 사회 상황 속에서도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은 단어라는 평가다.
‘변동불거'(變動不居),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단어다.
조사에 참여한 교수 766명 가운데 33.9%가 이 단어를 1위로 뽑았다.
교수신문은 “한국 사회가 거센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으며,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교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권교체 등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 속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케이컬쳐의 위력을 재확인했다”며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의 한 면을 채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의 ‘천명미상'(天命靡常)(26.4%)이다.
이 단어를 추천한 김승룡 부산대 교수는 “하늘은 특정한 단체나 사람을 특별히 대우하지 않고, 오직 덕이 있을 때만 도와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위는 ‘추지약무'(趨之若鶩)(20.8%)로, ‘소문을 듣고 오리 떼처럼 몰려다닌다’, 즉 사실 검증보다 감정적 반응에 따라 여론이 변하는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양일모 교수는 “일련의 정치 상황에서 진영이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여론이 하루 만에 급변했다”며 “정치·경제·학문 모든 영역에서 군중적 쏠림과 불균형이 심화된 우리 시대의 가벼움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4위는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의 ‘구밀복검'(口蜜腹劍), 5위는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는 뜻의 ‘강약약강'(强弱弱强)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