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DJ(김대중 대통령)는 비서실장을 당시 박관용 국회의장 공관에 출입하게 하셨고 여야 대표께 전화는 물론 청와대로 초청, 설명하셨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시며 정국을 이 모양 만드시나. 트럼프를 위해 골프 연습하시나”라고 말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예산 통과를 앞두고 대통령, 대통령실, 정부·여당이 야당을 설득 이해시키는 모습은 보았지만 이렇게 극심한 비난을 퍼붓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영수회담이나 대표회담을 통해서 정국을 풀고 예산을 합의,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우원식 의장께서 10일까지 협상하라는 안을 제시하신 것! 이것이 정치다”라며 “12월 2일 법정 시일은 넘겼다. 영수회담이나 대표회담을 통해서 정국을 풀고 예산을 합의,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우고 있을 때 민생경제도 국민도 나라도 다 죽는다”며 “협상이 정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 고심 끝에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는 10일까지 협상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협상 시간은 벌었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대치 정국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