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구 밀양시장
-“시민 체감형 정책 중점… 문화산업 첨단 융합도시 재도약”/맞춤형 돌봄 ‘밀양다봄센터’ 전국 첫 운영/학부모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호평/아리랑대축제 방문객 2년 연속 40만명 돌파/밀양강 오딧세이 ‘질적 도약’ 시민 평가/총사업비 3728억 투입 나노융합 국가산단/미래첨단소재 특구 선정… 기업 유치 탄력/인구정책담당관 신설, 인구 감소 적극 대응/시민 만족도· 행복지수 제고 최선 다할 것-
[경상뉴스=이계원 선임기자]민선 8기 안병규 밀양시장이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지난 7월 16일부터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에 여름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설치돼 있어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특별한 여름 추억을 체험할 수 있다. 8월 8일부터 3일간은 ‘밀양 수(水)퍼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밀양강변 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물 축제다.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하다. 7월 27일엔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8월 1일부터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가 개막됐다. 지난 6월에는 나노 산단 삼양식품이 연간 15억개 라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이 준공됐다. 이렇듯 밀양은 문화와 관광,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산업 첨단 융합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
안병구 시장은 취임 이후 기존 지방정부의 관행이던 보여주기식 정책을 지양하고,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행정에 집중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작은 화려했으나 내실은 없고, 과다한 관리 비용 때문에 밀양시에 부담을 안긴 사례도 적지 않다”는 안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정책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강조한다. “그런 노력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 밀양은 ‘새로운 질적 도약을 위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시장은 “우리나라 지역 중소도시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밀양도 예외는 아니라고 인정”하면서 “형식보다는 내실을 앞세우는 행정으로 밀양이 강좌웅부(江左雄府·낙동강 왼쪽에 위치한 웅장한 고을)라는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궐로 취임했기에 특별히 더 어려운 점은 없었나.
△당연히 이중고를 겪었다고 봐야 한다. 이전에 추진하던 사업은 마무리해야 하고, 새로운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그간 정신없이 달려왔고,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시정을 시민들께서 서서히 체감하고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밀양의 보육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첫 공약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현이다. 지난 3월부터 경남도교육청과 협력해 ‘밀양다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방과 후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봐주고 주말 돌봄, 방학 돌봄도 이뤄진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인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제 밀양에서는 더 이상 ‘아이 때문에 일을 못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없다’는 볼멘소리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밀양은 예전부터 문화와 관광도시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밀양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산이다. 이런 환경들을 잘 엮어 최고의 관광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밀양시를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한 것은 그런 노력들이 인정받은 대가라고 생각한다.
-밀양 하면 아리랑대축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올해 67회째를 맞은 아리랑대축제는 ‘고품격 문화축제의 모범’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방문객 4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하이라이트 ‘밀양강 오딧세이’가 질적으로 한층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명대사의 서사를 주제로 웅장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불교계의 큰어른이신 종정 성파스님께서 찾아와서 관람하고 흡족해하셨다.
-요즘 밀양에서 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데.
△밀양의 특화 스포츠는 배드민턴이다. 전국 최고의 경기장이 있고, 우수한 선수와 코치도 많다. 야구 관련 시설도 좋다. 지난해 개장한 스포츠파크에는 4개의 야구장이 있어서 수시로 전국대회가 열리고,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가 있다. 지난 5월에는 전국육상종별선수권 대회도 열렸다.
올해에만 엘리트 스포츠 26개, 일반 생활체육 21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연간 선수만 5만명 이상이 참여한 스포츠 메카 도시가 돼가는 곳이 밀양이다.
-밀양 발전의 핵심은 산업 활성화다. 지난달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기회발전특구에도 지정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상황은?
△나노산단은 총사업비 3728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3월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는 사업 준공 인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가 가동에 들어갔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일원이 ‘미래첨단소재·부품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세제 감면, 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지원돼 앞으로 기업 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밀양은 부산, 대구, 울산, 창원의 중심에 위치한 교통요지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창녕 구간까지 개통했고, 밀양-김해 고속도로 추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부산 신항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것이다. 이런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
-얼마 전 밀양시 인구가 결국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충격은 없나.
△예상해 온 결과이기에 충격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구 감소는 우리나라 지방 중소도시 모두가 겪고 있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임 시장들부터 최우선 과제로 대응했지만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초저출산, 초수도권 집중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일개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긴 쉽진 않다.
저도 취임 초부터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젠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인구 10만 사수라는 상징적 목표에 매달리지 않고, 현재 살고 있는 시민들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은 제1순위로 두고 사력을 다해 나가겠다.
-앞으로 밀양이 나아갈 방향은.
△우리 밀양은 찬란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 뛰어난 인재를 수없이 배출한 명품 고장이다. 이런 명성을 되찾고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시정에 매진하겠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밀양시의 시정 방침은 ‘함께 그리다, 같이 누리다’ 다. 이를 통해 ‘행복한 시민이 사는 빛나는 밀양’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