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소속의 한 경찰 실습생이 지구대 첫 출근날 상습절도범을 붙잡고 극단 선택 시도자를 구조해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3일 장승포지구대로 첫 출근한 유소정 순경(27, 사진)이다.(사진=거제경찰서 제공).2023.07.07.
-“시민의 안전 위해 당연한 일 한 것”-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 경남 거제경찰서 소속 새내기 경찰 실습생이 지구대 첫 출근 날 상습절도범을 붙잡고 극단 선택 시도자를 구조해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7일 경남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승포지구대로 출근한 유소정 순경(사진·27)이 실습 첫날 상습절도범 A씨(50·여)를 검거했다.
유 순경은 “누군가 자꾸만 식당 음식물 쓰레기칩을 훔쳐간다”는 112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 탐문 중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폐쇄회로(CC)TV 확인 후 범행을 시인했다.
유 순경은 같은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70대 여성 B씨도 신속히 구조해 소방당국에 인계했다.
당시 B씨는 신고자인 가족이 말한 주소지와 다른 곳에 있었다.
유 순경은 휴대폰 위치 추적과 수소문을 통해 B씨가 위치한 곳을 알아내고 무사히 구조했다.
B씨는 의식이 거의 없는 채로 발견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한 후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순경은 “팀원들이 함께해 신속한 해결이 가능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덧붙혔다.
한편 유 순경은 지난 6월 임용된 실습생으로, 오는 8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면 장승포지구대에 정식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