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대표로 배치돼 순천에 불출마하는 천하람 변호사가 21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하람 제공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과 관련해 “정치쇼”라고 평가 절하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금 여론 안 좋아지고 환자 가족들 난리나니까 실질적인 해결 없이 총선 때까지 시간 끌기용 정치쇼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측과 만나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요청받고 이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천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총선까지) 남은 2, 3주 동안 뭉갤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 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증원(규모)을 줄이는 타협안을 내놓든지 해야 되는데 그럴 타이밍이 이미 지났다”며 “벌써 의대 정원 1600명가량을 (비수도권) 지역의대에다가 다 배분을 했다. (이를) 건드리면 총선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 일시 귀국과 관련해서도 “국내에 들어왔으니까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국민의 공분이 일어났으면 사퇴하라고 얘기해야 한다. 한 위원장 그 정도도 못하느냐”고 했다.
천 위원장은 제3정당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조국혁신당과 관련해 “우리 정치의 해답이 아니라 독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선명하기는 한데, 진영 논리를 더 강화한다”며 “우리 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 진영 논리가 부족해서냐, 과다해서냐”고 반문했다. 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은) 한철 장사”라며 “조국 대표가 수감되고 나면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되든지 존재감이 상실되든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