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월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
-‘외교·APEC 성과’ 긍정평가 비중 높아/민주 40%-국힘 26%…지지율 고착화-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한 주 만에 6%포인트(p) 상승해 6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7일 발표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대에 재진입한 건 5주 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큰 상승폭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10월3주차 조사에서 54%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다.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p 내린 29%로 조사됐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34%p로 크게 벌어졌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층은 8%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6%), 진보층(88%)에서 두드러졌다. 부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7%)과 보수층(56%)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 긍정평가가 70%대로 높았고,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50%대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가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제·민생’(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7%),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도덕성 문제 및 본인 재판 회피’(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교’(11%), ‘친중 정책 및 중국인 무비자 입국’(7%), ‘경제·민생’(7%) 순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외교’와 ‘APEC 성과’ 언급이 늘었고,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그보다 ‘도덕성 문제’ 지적이 최상위에 올랐다”며 “이는 최근 여당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일명 ‘재판중지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 4%,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p 내린 것으로 2주 연속 하락이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