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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헤드라인『차라리 뚱뚱한 게 낫다』…8만명 대상 조기사망위험 조사해보니

『차라리 뚱뚱한 게 낫다』…8만명 대상 조기사망위험 조사해보니

▲과체중인 사람이라면 오히려 마른 것보다 사망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

-덴마크 연구진 “너무 마른 사람보다/과체중인 사람이 조기 사망 위험 낮아”-

[경상뉴스=김관수 기자]과체중이 반드시 ‘건강의 적’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팀은 정상 체중보다 조금 무거운 사람들이 마른 체형인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지나치게 마른 체형은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과 건강의 관계가 기존 통념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덴마크 오르후스 스테노 당뇨병 센터와 오르후스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성인 남녀 8만5761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해 체질량지수(BMI)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 미만은 저체중, 18.5~25는 정상, 25~30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한다.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반전 결과 ‘깜짝’
분석 결과 과체중 범주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정상 체중 위쪽 경계선에 놓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정상 체중 범위의 중간과 아래쪽 경계선에 해당하는 BMI(18.5~22.5)를 가진 사람이나 저체중 범주에 속한 개인들의 조기 사망 가능성이 오히려 높았다.

저체중 그룹은 정상 범위의 위쪽에 해당하는 그룹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73배 높았다. 물론 중증 비만에 해당하는 BMI 40 이상의 개인도 정상 체중 범위의 사람보다 2.1배 이상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체중과 초기 비만(BMI 30~35)은 정상 상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중증 비만(BMI 40 이상)은 사망 가능성이 2.1배 높았고, BMI 35~40은 위험이 2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만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 BMI 35까지는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BMI 35~40에서도 사망 위험 증가가 비교적 작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시그리드 비에르게 그립스홀트 오르후스 대학병원 교수는 “저체중과 비만은 모두 전 세계 보건 과제로, 비만은 신진대사 교란과 면역 저하, 제2형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저체중은 영양실조와 면역 저하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는 ‘뚱뚱하지만 건강한(fat but fit)’ 상태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비만 치료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단순 체중 수치가 아니라 지방 분포와 동반 질환 여부를 고려해 개인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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