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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월1500만원 주는데…육아·집안일 같이 하자는 아내, 정상인가요?』

▲[연합뉴스]

[경상뉴스=김관수 기자] 달마다 생활비 명목으로 아내에게 1500만 원씩 준다는 외벌이 남편이 아내의 집안일 분담 요구를 두고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선 ‘남자가 이래도 집안일, 육아 해야 하나요’란 제목의 글이 화제다.

사업가인 A씨는 “월 소득이 5000만 원 가량이며, 이 중 1500만 원을 생활비로 아내에게 주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일주일에 하루 빼고는 대부분의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맡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소설 작가인데, 아직 이렇다 할 돈은 못 벌고 마이너스인 상태”라며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인해 육아랑 집안일을 진짜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를 위해 가사 도우미까지 쓰고 있는데 나한테 ‘육아를 같이 하자’고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 어릴 때 애착 형성하는 게 중요한 건 알지만, 사업이 정신 놓으면 망하는 건 삽시간”이라며 “나는 쉴 때도 일 생각을 하는데, 아내는 회사 일 이후엔 일 생각 전혀 안 하고 같이 잘 지내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주말이나 가끔 평일에는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키즈카페 가긴 한다”며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이러한 요구가 불공평하게 느껴지는데 객관적으로 어떤 것 같냐”며 “이혼할 마음은 없고 그냥 누가 객관적으로 말해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남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사람들은 “사람까지 쓰고 있어 사실상 독박은 아닌데다 전업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 이러는 건 문제” “남편이 돈 버느라 시간적 여유가 적으면 아내 위주로 더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전업주부가 육아와 가사일을 맡기 싫다면 아내도 돈 벌어야지”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반면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아빠로서 아이와 정서적 교감은 필수” “돈 잘 벌어다 준다고 부모 역할은 안하겠단 소리냐” “직장인은 여섯 시에 퇴근하지만 육아가사는 하루종일 안 끝난다” 아내의 편에 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 가운데 가사노동(시장보기, 식사준비, 청소 등)을 ‘주로’ 또는 ‘대체로’ 아내가 한다고 답한 비율은 73.3%로 2020년 조사 결과 70.5%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집안일을 한다고 한 비율은 2020년 26.6%에서 지난해 25.3%로 떨어졌다. 남편이 가사노동을 전담한다고 답한 비율도 2.8%에서 1.4%로 낮아졌다.

특히 식사·취침·위생 관리 등이 포함된 ‘일상생활 돌봄’ 항목에서는 아내가 전담한다는 비율이 78.3%로 3년 전(77.3%)보다 더 늘었다. 남편 전담 비율이 높아진 항목은 △학습 관리 △등·하원 △아플 때 돌봐주기 △놀아주기 등 6개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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