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 연합뉴스
-대선 공정관리 다짐하더니 선수로 뛰겠다는 심판/채 식지 않은 윤석열 정부 시체 위에 정치광고 입혀/그의 고향은 출세였고, 그의 국적은 오직 사익일 뿐/헌법이 무너질 때 침묵했던 그 입에 통합을 담는다/쪽방촌 ‘약자동행쑈’ 첫 걸음…5.18 묘지선 쫓겨나-
한덕수의 대선 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돼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났을 때 그는 공정한 대선 관리를 다짐했다.
그런 약속을 내팽개치고 권력의 사다리 앞에 섰다.
윤석열의 ‘정권 시체’가 아직 차갑지도 않은데, 그 위에 정치 광고지를 깔았다.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
출마의 명분? 통상 경험이란다.
그걸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건, 요리학원 수료증 들고 미슐랭 셰프 하겠다는 것과 같다.
“호남과 함께하겠다”라며 5·18 국립묘지를 찾았다.
하지만 광주 시민이 막았다.
“내란 공범의 참배가 웬 말이냐?”
시민들은 외쳤고, 한덕수는 쫓겨났다.
“나도 호남사람입니다.”
그는 말했다. 하지만 광주는 비웃었다.
광주의 기억은 길고, 그의 기회주의는 얕았다.
그는 전북 출신이다.
하지만 과거엔 철저히 숨겼다.
언론이 “전북 출신”이라 표기하자 직접 “서울 출신으로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남이 필요할 땐 “나도 호남”,
불리할 땐 “서울 사람”.
그의 고향은 권력이고, 그의 국적은 이익이다.
그의 대선행보 첫 일정은 쪽방촌 방문이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쪽방촌에서 단 8분 TV 카메라 앞에서 머물다 떠났다.
쪽방촌 주민들을 만나지도 않았다.
쪽방촌을 ‘약자동행쑈’의 세트장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결국 주민들이 분노했다.
“쇼 하러 왔나?”
그 한마디가 이날의 진실이었다.
초보 정치인 한덕수의 얼굴에는 이렇게 가식이 넘친다.
권한대행이라더니 권한은 놔두고 대행만 했다.
계엄을 못 막았고,
헌법재판관 인사는 맘대로 거부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그림자였다.
계엄의 방조자였고,
내란 알박기의 주체였다.
그런 그가 “개헌하겠다”며 나섰다.
개헌? 개헌의 내용은 없다.
왜, 무슨 개헌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잠꼬대처럼 들린다.
“총리로 못한 일, 대통령 되어 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묻는다.
“총리로 뭐라도 했던가?”
그가 했던 건
책임 회피, 말장난,
기회주의적 침묵뿐.
그는 권한대행이었다.
그러면서 출마를 준비했다.
선거 관리자가 선거에 출마했다.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
이쯤 되면 민주주의도 부끄러워한다.
미국과의 통상 외교도,
결국 “대선용”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미 재무장관은 대놓고 말했다.
“그들은 통상 성과를 대선에 활용하려 한다.”
국익 팔아 권력을 사려 한 셈이다.
이게 나라냐?
이게 국정 책임자의 품격이냐?
그는 여론조사에서 70%의 반대를 받았다.
그중 절반은 어이없어 웃었고,
절반은 절망해 침묵했다.
그럼에도 그는 꿋꿋했다. 왜?
출마는 ‘면죄부’니까.
그는 지금 내란 방조 혐의 피의자다.
그는 말한다.
“정쟁이 싫다.”
하지만 정쟁의 도화선은 그 자신이었다.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은 그를 통해 분열을 본다.
그는 과거를 지운다.
전북 출신이라는 사실을 지웠고,
윤석열과의 동행도 지운다.
그의 지우개는 크다.
양심까지 지울 수 있을까?
그의 말은 평화롭지만,
그의 행보는 도발적이다.
5·18 묘역을 밟으려 했고,
쪽방촌의 고통을 전시용으로 썼다.
통합을 외치며 분열을 만들고,
국익을 말하며 사익을 챙겼다.
이제 그는 말한다.
“저를 믿어달라.”
하지만 국민은 묻는다.
“당신은 언제 우리를 믿었나?”
헌법이 무너질 때,
그는 침묵했다.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
그는 윤석열의 방패였다.
그가 지금 들고 나선 것은
헌정질서가 아니라,
내란세력 옹호다.
그는 살아온 인생을 봐달라고 했다.
그래, 봤다.
고위직만 옮겨 다닌 40년.
책임은 없고, 경력만 있다.
그 인생,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하다.
“실패한 총리의 권력 재도전.”
대한민국은 지금
내란의 잔재와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잔재의 한복판에
한덕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