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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경제정치『문을 열라』명성황후 침전 갑자기 들이닥친「윤석열·김건희」

『문을 열라』명성황후 침전 갑자기 들이닥친「윤석열·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20일(현지시각)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할 때의 모습. 오른쪽은 경복궁 건청궁 곤녕합 전경. 연합뉴스

-건청궁 곤녕합에 들어가 10분 머물러-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사전 연락 없이 경복궁을 방문한 뒤 출입이 통제된 명성황후 침전에까지 들어갔다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밝혔다.

24일 김 위원장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을 보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23년 3월5일 경복궁 관람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께 사전 연락 없이 경복궁을 방문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경복궁 근정전과 일반인 통제구역인 경회루 2층, 향원정, 그리고 건청궁에 차례로 들렀다. 건청궁은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곳으로, 조선 26대 임금 고종(1852~1919)과 명성황후(1851~1895)의 집무·생활공간이다. 을미사변이 벌어진 장소로 유명하다. 특별 관람을 제외하면 내부 관람이 제한돼 문이 닫혀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건청궁 앞에 도착해 “문을 열라”고 지시했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성황후가 사용했던 침전인 곤녕합에 들어가 10분 가량 머물렀다고 한다. 김 의원실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호 요원 한 명만 동행한 채 갑작스레 방문해 경복궁 관계자가 부랴부랴 나왔고, 윤 전 대통령 지시로 건청궁 안에 들어갔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 두 사람만 명성황후 침전인 곤녕합에 들어가 1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고 내부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2025년 재임 기간에 총 12번에 걸쳐 궁능 유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부부가 함께 참석한 공식행사 일정도 있었으나, ‘건청궁 방문’처럼 비공식 방문도 있었다. 특히 김 여사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과 함께 휴궁일인 2023년 9월12일 경복궁을 방문해 근정전에 들어간 뒤 어좌(용상)에 앉은 게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이땐 윤 전 대통령 없이 방문했으나 경복궁 상황일지에는 ‘브이아이피(VIP)’로 표기됐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직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건넨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2024년 9월3일 종묘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고 조선 왕실의 신주를 모신 신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때 망묘루에는 냉장고까지 설치됐으며, 폐회로텔레비전(CCTV)은 꺼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왕의 의자’에 앉았던 김건희가 명성황후의 침실까지 들어갔다. 국가 유산의 사유화를 넘어선 국보 농단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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