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프레스센터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비상계엄] 언론노조 산하 방송·신문·출판·통신 노동자들 윤 대통령 하야 촉구 줄이어-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퇴진과 내란죄 수사·처벌을 촉구하는 언론계 성명이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 5일에도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지역, 사업별 단위에서 성명이 줄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언론사업장이 모인 언론노조 광주전남협의회는 이날 “광주의 목숨과 맞바꾼 자유민주주의를 한순간 추락시킨 대통령 윤석열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윤석열은 이제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불법 비상계엄을 자행한 탄핵 대상자일 뿐”이라고 했다.
광주전남협의회는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죄 부역자가 되겠다 선언했다”며 “비상계엄을 사실상 동조한 국민의힘은 더는 공당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사법의, 역사의 심판대에 설 때까지 우리네 일터에서, 광장에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산하 신문·뉴스통신사 사업장이 모인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전신노협)는 “전국의 신문·통신사 편집국이 계엄사령부 지휘 아래 있게 되고 기사나 편집에 대한 검열이 현실화할 수 있었다”며 “단 하루, 1분 1초도 윤석열을 저 자리에 둘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끝장난 윤석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내란에 동조한 정당으로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쎈’ ‘우공비’ 등 참고서와 교과서를 출판하는 좋은책신사고의 좋은책신사고지부는 “계엄의 망령이 역사책을 벗어나 등장했다”며 “윤석열과 그의 동조자들이 내뱉는 발언들을 보면, 언제 제2의 내란 시도가 발생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외침에 응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앞서서 범죄자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했다.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작가들이 속한 방송작가지부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그 모든 부조리를 능가하는 최악의 만행“이자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전 계엄사령관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박범계 “그게 내란 획책”/류희림 방심위, ‘탄핵찬성’ 문자 사이트 삭제 결정/비상계엄, KBS 앞에도 군 차량? “사내 출입 없다”/계엄군은 왜 KBS·MBC 대신 뉴스공장으로 향했을까-
MBC본부는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3일 선포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형식을 차용해 “내란수괴 윤석열과 모든 국무위원, 김건희 등 비선 및 가신 일당의 인사, 정책 결정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며 “탄핵을 거부할 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처단한다”, “당장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을 체포한다”고 했다.
지난 4일 이후 언론노조 산하 주요 방송사, 신문사, 출판업계 노조, 지역협의회 등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언론 현업인 단체들도 비상계엄 사태 이래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왔고 6일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윤 대통령 탄핵 동참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