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매각 저지 위한 ‘(가칭)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 고성군 각계 인사 한목소리…“지역과의 신뢰 외면한 매각, 재고 필요”/공동 위원장 김오현, 최규동, 조광복 선출 … 향후 중앙정부 및 국회 등 적극적인 대응-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경남 고성군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지역사회가 강한 위기감을 느끼며, 지역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10월 22일 오후 2시,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구성하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으로 김오현(고성군상공협의회 회장), 최규동(동해면발전위원회 위원장), 조광복(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 회장)이 선출되며 범대위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위원장 김오현 씨는 “오늘 회의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고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군민 연대의 공식적인 출발”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매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라며,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파장을 외면한 결정으로, 매각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더라도, 해당 결정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조차 없이 진행된 점에서 유감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규동 위원장은 10월 28일 14시, 고성군 동해면발전협의회가 주축이되어 동해면 SK플랜트 앞에서 매각 반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동해면을 비롯해 거류면, 회화면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날 범대위 등 고성군민 전체의 참가를 당부하였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고성 양촌·용정지구에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받았다. 고성군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소음, 먼지, 교통 문제 등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적극 협조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매각 추진 소식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업 축소와 투자 중단,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범대위는 특히 “양촌용정산업단지는 아직 5,000억 원 이상의 상부시설 추가 투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매각으로 인해 SK오션플랜트의 시설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투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역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다면, 그 피해는 고성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제조시설이 아닌 고성의 청년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지역 자립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매각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