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KBS ‘아침마당’ ‘6시내고향’ ‘TV쇼 진품명품’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
-KBS, ‘젊은 진행자 발굴’ 등 명목 ‘아침마당’ ‘6시 내고향’ ‘진품명품’ MC 교체 지시…제작진 반대 시위에 시청자청원도-
[경상뉴스= 김관수 기자]KBS 장수 프로그램 MC들을 창립기념일에 맞춰 교체하라고 통보한 사측 지시에 제작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 게시판에도 MC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 게시되고 있다.
‘6시 내고향’ 제작진은 10일 오후 성명을 통해 “리더십이 바뀔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논의 중 하나가 ‘MC교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 있는 고민 없이 어쩌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서 ‘MC교체’를 꺼내는 그 성의없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6시 내고향’ MC 중에선 2018년 5월부터 프로그램을 맡은 윤인구 아나운서가 교체 대상이다.
이들은 “센터장님이 생각하는 ‘6시 내고향’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지켜내야 할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문제해결의 최우선 과제가 MC 교체인가”라고 되물은 뒤 “이렇게 성명서 올릴 시간에 보다 실질적으로 풍성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날 MC 교체 대상인 ‘아침마당’(김재원 아나운서), ‘TV쇼 진품명품’(강승화 아나운서) 제작진도 사측이 프로그램 경쟁력이나 시청자 신뢰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MC 교체를 지시했다며 반대 성명을 냈다. 지난 10일부터는 이재정 KBS 교양다큐센터장에게 항의하는 제작진의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일 KBS 교양다큐센터는 PD들에게 ‘KBS 경쟁력 강화’ ‘변화를 추구하는 교양 다큐 프로그램의 정체성 유지’ ‘젊은 진행자 발굴 및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제공’을 위해 진행자가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3월3일 공사창립기념일까지 MC를 교체하라고 했다. 프로그램 변화를 위한 제작진과의 사전 논의나 구체적 근거 제시는 없었다.
사안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청자들도 ‘MC 교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아침마당’ 시청자 김아무개씨는 11일 프로그램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 “김재원 아나운서님의 진행에 매일 감탄한다. 출연자에 대한 사전 준비와 배려를 보며 정말 훌륭한 진행자라고 생각된다”면서 “(진행자) 교체하라 지시하신 분 아침마당 안 보시나. 의욕은 넘치는데 감은 많이 떨어지시는 것 같다. 수신료 내고 보는 시청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라”고 썼다.
‘TV쇼 진품명품’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도 지난 8일 안아무개씨가 “본방은 물론이고, 혹시라도 놓치는 날이면 웨이브(OTT)에서 다시 찾아볼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강승화 아나운서님이 전문위원님들과 게스트분들과의 케미가 정말 좋고, 이런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진행자는 흔치 않을 것 같다”면서 “기사 내용 중에 KBS PD협회가 ‘협회원들과 함께 불합리한 지시가 철회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애청자들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판엔 박아무개씨도 “강승화 아나운서만큼 우리 진품명품을 잘 아는 이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새로 부임한 박 사장께서 지혜롭게 없던 일로 갈무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