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본관 전경
– 로봇 기반 항공전자 시험 자동화 장비, 국제 표준 적합 판정/차세대 항공기 및 미래 항공전자 체계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발판-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자사가 개발한 KF-21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장비(IAT, Intelligent Automated Tester)가 국제 항공 소프트웨어 표준 DO-330 Criteria 3 Level 5(TQL-5)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DO-330은 항공기 및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검증 도구의 신뢰성과 절차적 완전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검증 도구가 기능적 일관성과 품질 보증 절차를 충족해야만 해당 등급을 부여받는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KF-21 검증 자동화 장비(IAT)는 하드웨어 제어부와 소프트웨어 검증 모듈이 통합된 융합형 시스템으로,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항공전자 디스플레이 화면을 직접 인식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자동화 하였다. 특히 비전 AI 인식 기능을 적용해 화면 내 표시 요소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판독, 검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증 정확도와 일관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장치는 과거(2023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상중 하나인 ‘장영실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한 것으로, 비전 AI 인식 기능과 로봇 제어 기술을 새롭게 결합하여 기존의 수동 검증 방식을 완전 자동화하였다. 이를 통해 검증 효율성과 재현성을 동시에 확보한 혁신적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구조의 검증 장비가 DO-330 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국내 항공전자 시험 장비 분야에서 로봇 및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기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KAI는 이번 성과를 통해 항공전자 검증 자동화 기술의 국제 표준 체계를 충족하며 품질 신뢰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향후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 방위산업 전반에 검증 자동화 장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로봇 및 AI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검증 장비가 국제 표준을 충족함으로써 KAI의 항공전자 검증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민항기와 우주 체계 분야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검증 자동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