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 사무국장 유재걸·정책실장 곽상훈·선전실장 임병진
8 개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인선 과정의 결과가 또 군 출신 사장인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긴 시간 동안 이재명 정부는 무엇을 검토했고 무엇을 고민했는가? 경영공백 속에서 KAI 노동조합은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했다. 그 기다림의 끝에 돌아온 답이 또다시 군출신이라면, 그 시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시간이었는가?
심각한 문제는 이번 인선을 둘러싼 배경이다. KAI 사장은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경영을 모르는 군 출신이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친한 인맥의 추천으로 더더욱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해당 후보가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방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었다가 낙마한 이후 KAI 사장으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정부는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윤석렬 정부가 대선 캠프 출신 사장 선임을 더불어민주당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지 않는가? 그때와 무엇이 다른가? KAI 사장 자리가 정치적 계산의 결과물이라면 이는 KAI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다.
지금 KAI 는 수주 공백과 전략 혼선, 조직 피로가 동시에 누적된 위기 상황이다. 이 위기를 돌파해야 할 자리에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경영자가 아니라 보은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는 것은 경영 정상화가 아니라 위기 방치에 가깝다. 노동조합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불통 인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
KAI 사장 인선은 정치적 인연이 아니라 산업 경영 능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KAI는 낙하산 인사의 휴양소도 아니고, 공사 출신의 요양소도 아니다. 산업을 살릴 사람, 수주를 따낼 사람, 현장과 소통하며 책임질 사람을 보내야 한다.
8 개월의 기다림 끝에 또다시 보은 낙하산 인사로 사장을 보낸다면, 현장의 격렬한 저항을 맛보게 될 것이다.
2026 년 2월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노동조합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