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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누리원 유족들,「수목장 시설」마련해 달라 호소…』

▲ 경사 높은 산자락에 수목장이 조성된 전경 사진

  • -화장률 94% 시대 수목장 조성 시급한 공공 인프라 요구/수목장 조기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휴식 공간 기대/ 화장 유족들 숙원사업 10여년째 걷돌아 –
  •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경남 사천시누리원을 이용하는 많은 화장 유족들은 ‘유골을 수목장’에 안치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한지 10년도 넘었지만, 사천시는 강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해 원성을 사고 있다.

사천누리원에서 화장한 유족들은 “유골을 수목장에 안치하려 해도 시설이 없어 외지로 가야하는 등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천누리원에 수목장 시설 마련을 해 줄것을 간곡(懇曲) 호소”하고 있다.

23일 화장 유족들에 따르면 사천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례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70억을 투입해 면적 146.040㎡ 화장장 2.818㎡과 화장로 4기, 1일 18구를 화장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최근 장묘문화 변화에 따라 수목장시설 조성과 함께 녹지공간을 서둘러 확충해 화장 유족들의 애로사항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천시는 270억 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누리원 시설 확충을 꽤했지만,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장례용지 확보’는 제대로 하지 않아 묘지 만장(輓章)이 눈앞에 닥쳤을 경우 ‘누리원을 제3의 장소’로 이전해야 하는 난공불락(難攻不落)에 처했을 때를 감안해 수목장 시설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목장은 시신을 화장하는 공정을 거쳐 수습된 고인의 유골분을 지정된 추모목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자연의 순리대로 동화되도록 돕는 대표적인 자연장 방식을 의미한다.

장사법 제2조에 의거하여 정당하게 관리되는 보건 복지 인프라이며, 기존 매장 중심의 묘지 인프라로 인한 국토의 파멸적 훼손을 방지하고 유족들의 정서적 치유를 지원하는데 현대 웰다잉 문화의 핵심 페러다임이다.

전국에 걸쳐 사망자의 94%가 화장을 선택할 만큼 장례방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설과 제도는 여전히 부족해 매장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최고령 사회 진입으로 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장 이후 유골을 모실 수목장 시설을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의 ‘초고령사회 장사 정책 및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국내 화장률은 94.0% 에 달했다. 1993년 19.1% 였던 화장률은 2005년 52.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장률을 앞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런데 지역에는 수목장 시설이 없는 유족은 다른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고 해당 지역 주만보다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한다며 볼멘소리가 나온지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른바 ‘원정 수목장 안치’라는 수식어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은 물론 장례 과정에서의 정신적 부담까지 커지는 구조다.

특히 사망자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사망자 수는 잠정 36만3400명으로 2015년 (27만5900명)보다 8만7500명 증가했다.10년 만에 약 1.3배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도 5.4명에서 7.1명으로 높아졌다.

특히 사망률과 밀접한 8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100만 명에서 2072년 517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장례 수요가 장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장사시설을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공 인프라로 다뤄야 한다는 분석이다.

매장부터 산분장까지 달라지는 장사 방식은 ,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이나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골분을 정해진 장소에 뿌리는 ‘산분장’도 자연장의한 형태로 제도화 됐다.

▲사천시누리원 전경

수목장의 특징은 수목장은 자연 속에서 고인을 모시는 자연장 형태인데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추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연 친화적인 장지를 원하는 가족들이 늘면서 많이 선택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거나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추모하고 싶은 경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유족 P씨는 “사천누리원 일대가 요새화 돼 수목장 조성에 안성 맞춤으로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수목장 조기 조성은 외지인들이 사천시를 찾는 계기도 될 수 있어 일거양득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천누리원의 장래용지가 만장 됐을 경우 제3의 장소를 이전하려면 수백억을 또 투자해야 하고, 적정 부지 선정 때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접점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며 “가까운 곳만 보지 말고 먼곳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사천시 한 공무원은 ‘삼분장’에 영세한 화장유족들이 유골을 뿌리는 경우가 허다해 자연장지가 만장이 되기전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수목장 시설 조성은 물론 장지(葬地)확보를 미리 해 두는 것도 사천시누리원이 제3의 장소로 이전되는 것을 막는 하나의 방책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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