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제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된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한성숙 국무총리 지명 배경/靑 “개혁 의지와 상생 철학 갖춰”/인청 논란 없고 국정 능력도 검증/‘남성 정치인 총리’ 관성서 탈피-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기 내각을 책임질 국무총리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당면한 국정과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AI 혁신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마주한 국가 전략 대전환기에 국민 모두의 성장과 민생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중기부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왔는데 그 바탕에 민간에서 쌓아온 혁신 마인드와 개혁 의지 그리고 모두가 성장해야 한다는 상생의 철학이 있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한 후보자의 장관 재직 당시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후보자 업무 스타일은 굉장히 똑똑하게 일을 잘하면서도 주변에서 말이 잘 안 나오게 관리하는 타입이라 대통령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국무회의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그간 평가는 대부분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역대 정부에서 국무총리 인선 때마다 불거진 인사 논란에서 한 후보자가 다소 자유롭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기업 출신으로 경제통이라 할 수 있고, 중기부 장관을 1년간 수행하며 국정 운영 능력이 검증돼 현 정부의 실용주의 기조하에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총리 후보자”라며 “한 번 인사검증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실력으로 검증된 국무위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으나 큰 논란 없이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에 대한 국무총리 인사검증 및 인준 과정도 특별한 논란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여성 표심에도 신경을 썼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야권에 표를 준 여성 비율이 여당의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표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카드로 한 후보자가 지명됐다는 것이다.
현재 국무위원 가운데 여성은 한 후보자를 비롯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등 4명뿐이어서 내각 성비를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라며 “왜 여성이냐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2026년에 적합한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한 후보자가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김민석 총리 등 최근 민주정부 총리는 4대째 더불어민주당 남성 정치인 출신이었고, 심지어 초대 여성 총리였던 한명숙 전 총리도 민주당 정치인 출신이었다”면서 “한 후보자가 기업인 출신 각료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1967년 의정부에서 태어난 한 후보자는 의정부여고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대학 동문이다. 월간 ‘PC라인’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한 후보자는 엠파스 검색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네이버에서 서비스총괄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