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홍보 문구 [경남 진주시 제공]
- -지자체 간 입장차 여전…”서부경남 소외 방지” vs “지역 갈등만 부추겨”-
- [경상뉴스=박영환 선임기자] 전국적으로 광역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서부경남의 핵심 축인 진주와 사천 행정통합 관련 논의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진주와 사천시에 따르면 두 도시 통합 논의는 2024년 조규일 진주시장이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전격 제안하며 공식화했으나 사천시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흐지부지됐다.
이후 진주시는 행정은 뒷받침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통합 논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인 만큼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흐름 속에 출범한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도 최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행정통합 흐름 속에 서부경남 소외를 막기 위해 사천·진주 통합을 공식 의제화해야 한다”며 화력을 보태고 있다.
반면 사천시는 진주시 제안을 정치공학적 단발성 이슈몰이로 규정하며 선을 긋고 있다.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 통합의 후유증과 진통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통합 논의는 지역 내 갈등만 부추긴다는 논리다.
또 창원·마산·진해 통합 사례를 들며 외형적 통합 이후 마산과 진해가 소외됐던 부작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특히 사천은 우주항공 중심지로 독자적 생존과 성장이 가능한 만큼 행정통합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수년간 진정성 있는 토론이나 공청회 한번 없이 선거철만 되면 던지는 통합론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여론”이라고 설명했다.
행정통합이 실제로 추진되려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른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간위원회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통합을 건의하고 지방의회 의견 청취, 주민투표 등으로 주민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등 정부 차원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 뒤 통합 시의 설치와 특례를 담은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오는 6월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합 논의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각 후보자가 통합이나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주민들 선택을 받는 과정에서 그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