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고객이 금 거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상뉴스=박영환 기자]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던 국제 금값이 21일(현지시간) 5%대 급락을 보였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오후 4시59분 기준 금은 온스당 5.3% 하락한 4125.22달러, 은은 온스당 7.1% 떨어진 48.71달러를 보였다.
이는 팬데민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금 가격이 이례적으로 높다는 시장 평가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자원 투자자 알렉산더 슈타헬은 “5% 이상 하락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금값이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3분기 호실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심리가 약화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여기에 세계 2위 금 수입국으로 평가받는 인도가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것도 이날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 60%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에도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4381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불안한 국제정세 등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