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취재본부장
내년 지방선거 6.3 사천시장을 처음 뽑을 때 심사숙고해야 손가락 장(醬) 지질 일 없다. 순간의 선택이 임기 4년을 좌우한다는 것처럼 잘못된 선택은 그들을 미우나 고우나 4년을 보고 살아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서는 사회계약론의 황당한 주장을 탓하기에 앞서 선거 때 혹독한 민심의 ’ 갑질‘이 필요하다.
사천의 정치 지형이 9회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시장 선거가 그렇다. 행사장마다 국힘당 시장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지역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소도시 선술집과 커피집은 그 지역 민심이 다시 세팅되는 정치의 장소다. 특히 사천시민은 정치 지향적이어서 그런지 정치에 관심이 많아 더욱 그렇다. 이곳 대폿집과 커피집에서 지역 정치인 험담과 함께 민심은 섞이고, 여론은 움직인다.
이곳에서 현재의 사천 현안은 단연 차기 사천시장 후보다. 약간 때 이른 감은 있지만, 일단은 그렇다. 차기 국힘당 사천시장 후보자 문제가 조기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물밑 수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국힘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사천의 정치 정서상 차기국힘당 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근접해 있느냐가 현재 사천 민심의 화두일 수밖에 없다.
풍설(風設)과 사실이 이곳의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국힘당 공천을 향해 뛰고 있는 인사는 박동식(67) 시장을 포함해 6명이다.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박 시장 외에 유해남(56, 전 KBS창원방송국총국장), 임철규(62, 경남도위원), 정대웅(57, 전 사천시 우주항공국장), 정승재(62,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학회장 ), 이종범(66, 전 사천시의회 부의장)이다. 민주당 정국정(62, 전 병둔마을 이장), 민주당 최상화(전 청와대 춘추관장), 무소속 송도근(사천시장), 등이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을 비롯한 국힘당 사천시장 출마예정자들이 나름 민심 살피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무덤덤하다. 지지도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약계층 시설 등을 찾는 등 민심 끌어안기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민심은 그저 무관심하다.
현재는 ’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상이 짙다. 민심은 시장 후보자들의 좋고 나쁨은 물론 옳고 그름을 가늠하는 절대 기준이다. 시장 출마예정자들의 조급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 지역의 민심은 오리무중이다. 누구 편도 아니다. 민심이 잠복하고 있다.
잠복함 민심의 실체는 민심의 주체 외에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는 말을 이제 진부한 명언이 되었지만, 이 ’진부하고 식상한 진리‘를 무시하거나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 사천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결정(경선이나 선거)을 내릴 때마다 혈연·지역·학연·종교연 따위의 망국적이고 치명적인 줄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나쁜 선택을 한다. 갑질은커녕 자업자득하고 있다. 모든 권력은 우리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한다. 나쁜 선택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나 몰라라 하는 의외로 많다. 모두 각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