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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의정성적 꼴찌 두 수장(首長)의 대립각으로 시의원들 등 터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경상뉴스=김용수 대기자]제9대 사천시의회 시의원들은 의정활동 전·후 반기 순위 꼴찌 두 首長의 반란(叛亂)적 사고(私考)때문에 애먼 10명의 의원들이 네 편 내편 두 편으로 갈라져 서로 눈도 안 맞추는 추태(醜態)가 1년 3개월째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7대 5로 나눠 임원을 선출한 앙금이 후반기 임기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누가 선 듯 나서 화해(和解)도 못 시키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서로 옻나무 보듯 하며 의사(議事) 진행 등 사사건건 대립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윤형근 전 의장(66·국힘, 동서·선구·동서금·남양), 김규헌 현 의장(58·무소속, 축동 ·곤양·곤명·서포)두 首長은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맨 꼴찌와 꼴찌 앞 순위로 밝혀진 가운데 후반기 의장 감투를 서로 갖겠다며 쟁탈전(爭奪戰)을 벌였다.

그런데 지역구 3선 구정화(63·국힘, 사남·용현) 의원이 정치 선배를 제외시키고 재선 두 수장이 같은 당이면서 서로 양보를 못하고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해 꼴불견이다는 비아냥을 샀다.

선거 결과 결국 꼴찌였던 윤 전 의장이 꼴찌 앞인 현 김 의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의장직(義長職)은 의원들에겐 선망(羨望)의 대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사천시 의전서열 2위로 향후 재선을 꿰찰 정치적 입지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뿐더러 의회사무처 인사권까지 거머쥐는 등 권한이 대폭 강화돼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 없이 차지하려고 눈을 밝힌다.

현 김규현 의장은 감투 완장은 찾지만, 의장단 선거내홍으로 경남도선관위로부터 징계를 받아 지난해 11월 당원권을 박탈당해 지금 무소속이다. 김 의장은 내년 6.3 지방선거 때 경남 도의원에 출마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권고 탈당 1년도 안돼 복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의장(議長)은 내년 선거(6.3일) 직전까지 선거가 시작되지 않더라도 각종 행사에 참석으로 인지(人智) 도를 높이는 ‘얼굴 알리기’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현행 의장선출방식은 흔히 말하는 ‘교황식 선출방식’이기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사천시의회 전체 12명의 시의원이 후보가 돼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뽑았다. 그런데 막상 개표를 한 결과 선거전 철석같이 약속했던 ‘내표’가 상대에게 넘어가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와 아연 실색하는 등 그때부터 복수의 앙금이 시작됐다.

실제 지난 제8대 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선거 당시 국민의힘 이삼수 전 의장이 연임을 하면서 민주당 박종권 전 부의장은 인원수 열세로 완장을 보고도 못 먹는 떡이 돼 탈기(奪氣)를 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의원 간 과열된 표심 잡기 양상이 나타났음은 물론이고 원구성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생겨나며 의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12명 중 7명이 현 김규현(무소속) 의장을, 나머지 5명은 윤형근(국힘) 전 의장을 밀어 같은 당 국힘소속임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반목한 모습을 보여 시민들은 의회에 대한 신뢰보다 불신이 팽배하다.

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벌어지는 상식 밖의 일들은 혀를 내 두르게 한다. 당시 의장과 부의장이 맞붙어 7대 5로 김규헌 부의장이 당선되자 한쪽에서는 내표가 도망갔다고 울분을 토했다.

시의원들에게 연간 4,154만 원의 의정활동비가 지급되고 있는 데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의정활동 지원이란 명분으로 의원 2명당 정책지원관 1명이 보좌하며, 이들도 5000여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특히 시의원과 정책지원관 등에게 지급되는 연간 연봉은 총 53억여 원에 출장비 판공비 등을 합산할 경우 60억 원을 상회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남도내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임기말을 앞두고 줄줄이 국외연수라는 명분으로 관광을 떠남에 따라 사천시의회도 오는 11월 베트남으로 국외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시민혈세는 먼전 본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한편 시민들의 손으로 뽑은 대표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여전히 야합으로 이뤄지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선진의회’를 표방하는 사천시의회가 과감하게 의장선출방식을 바꾸는 ‘민주적인 결단’을 모색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최근 추세도 ‘후보등록제’를 시행하는 지방의회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 252곳의 지방의회 중 114곳이 후보등록제로 의장을 선출한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의장단은 후보등록, 상임위원장은 교황선출 등으로 방식을 달리 적용하는 지방의회도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의 손으로 뽑은 대표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여전히 야합으로 이뤄지는 ‘감깜이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선진의회’를 표방하는 사천시의회가 과감하게 의장선출방식을 바꾸는 ‘민주적인 결단’을 실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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