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가운데) 여사가 6일 오전 소환조사에 응하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소환발표 당시엔 “정치적 탄압”/특검, 내일 尹체포 재집행 검토-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역대 영부인 최초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해 조사받은 가운데,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 여사 조사를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에게 소환 통보를 하자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오전까지는 침묵을 지켰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관계자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신평 변호사도 “김 여사 조사에 관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평소 행동이나 말씀을 봐선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라’고 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속 이후 일체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하루 종일 김 여사 조사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김 여사 소환을 통보한 지난달 21일 재구속 이후 처음으로 SNS를 통한 ‘옥중 입장문’을 내고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공직자들이 특검 수사·재판을 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배우자가 공개 소환조사를 받게 된 데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이란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르면 7일 김건희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해 이날까지 소환조사 일정·방식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강제 구인해 조사실에 앉히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