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혜경 여사의 인사를 외면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JTBC뉴스 보도화면
-취임식서 李대통령과 악수 뒤 ‘뒷짐’/김혜경 여사 인사에도 앞만 바라봐-
[경상뉴스=조정환 기자]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가 하면 굳은 표정으로 박수도 치지 않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4일 오전 11시 부인 김 여사와 함께 국회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헌법 69조에 따른 취임 선서를 했다. 별도 행사 없이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된 이 날 행사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마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하지만 기립박수를 치는 내빈들 사이에서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정면만 응시했다. 박수도 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부부가 단상 아래로 내려가 내빈들과 인사할 때야 비로소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고 권 원내대표는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손을 빼 뒷짐을 졌다. 이 대통령 뒤에 서 있던 김 여사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90도 가까이 고개를 숙였지만 권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뒷짐을 진 채 바라보기만 하다 답례 없이 고개를 돌렸다. 이러한 모습은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권 원내대표가 일부러 김 여사의 인사를 외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는 중앙대 법학과 동문으로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한 인연이 있다. 권 원내대표가 80학번, 이 대통령이 82학번이다. 사법고시는 권 원내대표가 제27회, 이 대통령이 제28회에 각각 합격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18일 정국 수습을 위해 권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어제도 제가 전화 한번 드렸다. 대학 선배님이시고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한, 옆방을 쓰던 우리 선배님”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