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조계종 제공)
-20일 국힘 비대위원장 설난영-김혜경 배우자 토론 제안/”영향력 크지만 검증 부족…민주, 23일까지 답 달라”/민주 거절 “김건희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활동 넓히는 설여사, 김혜경 겨냥 “법카 사용 상상못해”-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며 23일까지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한다”며 즉각 거절했다.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 존재는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설난영-김혜경 두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 가장 가까운 자리 공인이다. 때로는 사회적 약자 배려와 공감 메시지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을 하고 국가 정책 영향 미친다”며 “지난 시기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실망, 통합보다는 분열 안겨드렸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은)사회적 영향력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 턱없이 부족하다. 관련 법적 제도적 규정 미비하다”고도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배우자토론을 통해)여성과 아동·노인·장애인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 역할에 대한 각자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길 기대한다”며 “특정 배우자를 지목하는 게 아니라 정치 수준 높이고 국민 알권리 제도화하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사전투표 전에 (배우자 토론이)이뤄지길 바란다”며 “23일까지 이재명 후보가 입장을 밝혀달라. 전향적 수용 기대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토론회 참여와 관련해 “설난영 여사와 선대위 차원에서 충분히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제안을 사실상 즉각 거절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토론하자는 것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반응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며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를 타진하는구나. 엉뚱하고 기괴하다”고 조롱했다.
국민의힘이 배우자 토론을 전격 제안한 것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 여사가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가 출신이 설 여사는 최근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업급하며 “법인카드로 따로 개인이 사용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