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리어카에 응원봉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고약한 밤·거북한 밤·구데타터진 밤 –
[경상뉴스=김관수 기자]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기원하며 지은 삼행시가 잇따라 올라왔다.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해 파면 결정을 내릴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만큼, 올해는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삼행시를 짓는 누리꾼들이 눈에 띈다.
23일 한 누리꾼이 “성탄절 삼행시로 기분이라도 내자”고 제안하자 여러 누리꾼들이 탄핵을 주제로 삼행시를 만들었다.
한 누리꾼은 “‘성’공적으로/‘탄’핵시키자/‘절’대 포기하지 말고”라고 지었고, 또 다른 이는 “‘성’탄절 선물은 큰 거 안 바라요/‘탄’핵이면 돼요 산타할아버지 진짜/ ‘절’실해요”라고 썼다. “‘성’탄절에 받고 싶은 선물은/‘탄’핵이라는 겁니다/ ‘절’대 탄핵해야 메리크리스마스” 등의 삼행시도 눈에 띄었다.
▲‘엑스’(X·엣 트위터) 갈무리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하고 14일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탄핵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을 충원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를 담은 삼행시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성’인 암브로시오의 축일(12월7일)/‘탄’핵안 투표 안 하고 튀어서 국민들을/‘절’망케한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썼고 ‘‘성’탄절의 최고의 선물은/‘탄’핵과 파면 그리고 위헌 정당 해산/‘절’ 아시죠, 산타할아버지? 우는 어린이 아님” 등의 삼행시도 올라왔다.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 선율에 ‘탄핵이 답이다’ 등의 가사를 얹은 노래에 맞춰 여성 3명이 신나게 춤을 추는 영상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28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메리 성탄핵절”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내란죄 수사와 헌법재판관 임명 상황을 공유하며 성탄절 이브를 맞고 있다.
성탄 전야에도 거리에는 시민들이 모일 예정이다.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연다. 저녁 7시 서울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선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다시 만들 세계’가 펼쳐져 416합창단, 세여울, 김유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하림이 노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