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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사건/사고채 상병 어머니 『임성근 처벌되길 바라고 또 바라, 끝까지 용서할 수 없어』

채 상병 어머니 『임성근 처벌되길 바라고 또 바라, 끝까지 용서할 수 없어』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 된 가운데 한 시민이 채 상병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2024.07.17
-“회피만 하려는 모습에 분노 치밀어, 진실 꼭 밝혀질 것”-

[경상뉴스=박영환 대기자]채 상병 어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분노하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처벌을 바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채 상병 어머니 A씨는 지난 3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에서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이 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군은 상명하복에 움직이는 것을, 언제까지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만 하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다”며 “수변 수색 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 하게 했어야 맞는 것을 끝까지 용서도 이해도 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그런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생존 장병이 말한 것처럼 본인의 업적 쌓으려고만 했던 것에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분노했다.

A씨는 “아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지. 하늘에서 많이 응원해 달라”며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라고 글을 맺었다.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던 경북경찰청은 지난 7월 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이 ‘수변으로 내려가 바둑판식으로 수색하라’거나, 가슴장화 착용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수중수색 지시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에 반발한 유족은 경찰에 이의신청을 제출했고,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을 검찰로 추가 송치했다. 이 외에도 임 전 사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도 받고 있다.

특검 수사를 위한 국회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다음 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 끝에 폐기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꺼낸 ‘제3자 추천안’을 절충한 형태로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이 법안을 처리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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