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사천지회장 선거에 금권 선거.
[경상뉴스=이경용 기자]돈봉투 20만 원씩 살포해 상대후보 측 문제 제기/돈 받은 노인 고소할까? 돌려줄까 망설여/마을 이장선거에도 돈 봉투를 살포하는 등 크고 작은 선거까지 표 매수로 민심 이반(離反) 현상 –
[경상뉴스=이경용 기자]대한노인회 사천지회(수석부회장 직무대행 이문영)지회장 선거가 사흘(26일) 앞두고 모 후보 측에서 한 사람당 20만 원이 든 돈봉를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본보에 알려와 말썽을 빚고 있다.
노인지회장 선거가 금권(今權) 선거로 얼룩을 남기며 일부 경로당 회장들에게 맨투맨(man to man)씩 돈봉투를 살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런데 23일 돈봉투 살포 사실이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노인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불거져 황당하다면서도 일단 매표 행위로 불 수 있는 금품 살포 의혹을 자체 조사키로 한 가운데 사정당국의 판단을 구하기보다는 사천시지회 노인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조사위를 구성해 사실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또 만에 하나 매표행위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면 당선자는 결국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단 노인회장 선거만이 아니라 지난 14일 시 관내 모 면 단위 이장(理長) 선거에서도 돈봉투를 돌렸다가 돈을 받은 유권자가 이를 공개해 고발하는 등 말썽을 빚은 바 있다.
특히 각급 사회단체장 선거, 심지어 농협 이·감사·대의원을 뽑는 과정에서도 일반 시민들이 상상도 못 할 금품 수수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차제에 모든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노인지회장 선거 때도 후보당 1억을 썼다는 설(設)과 또 다른 후보는 8천만 원을 썼다는 설(設)이 지방정가를 강타하며 노인들에 의해 돈 선거 내용이 발설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는 2월 26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2층대회의실에서 시관내 경로당회장(대의원) 총 338명이 참여해 투표를 실시한다.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천읍분회 8개 분회 경로당 222개, 시지역(삼천포) 6개 분회 116개 등 총 338개 경로당 등 총 14개 분회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