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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경남종합삼천포수협, 지난 달 폭우 때 남강댐 사천만(灣)방류로 해안가 쓰레기 천국

삼천포수협, 지난 달 폭우 때 남강댐 사천만(灣)방류로 해안가 쓰레기 천국

▲남강댐 사천만(灣)방류로 인해 해안가 쓰레기 몸살

-사천만 해양쓰레기 대책 경남도·사천시 근본 해결책 모색해야/현실적 대안·피해 보상 요구-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폭우 등 장마로 매년 남강댐 방류로 인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천포수협 어촌계 및 어업인들은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강건너 불구경 식 형식적 답변만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삼천포수협과 어촌계 등에 따르면 남강댐지사는 이번 장마기간인 6월 28일부터 7월 24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가화천을 통해 사천만으로 방류를 했다는 것, 방류일정을 보면 6월 28일 초당 1200t 방류를 시작으로 29일 3250t, 7월 6일 1200t, 12일 1000t, 17일 1200t, 18일 2400t, 마지막인 24일 500t을 내려보냈다.

남강댐에서 사천만으로 이어지는 총 115.56㎞의 하천 구간에 이번 방류로 사천만은 물론 인근 남해와 하동 일대까지 온갖 쓰레기들이 밀려들어 쓰레기 천국으로 변했다. 남강댐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하천은 곤양천, 목단천, 서포천, 구랑천, 송지천, 사천강, 가화천, 백천, 송포천 등 모두 13곳. 그중 하천의 길이가 가장 긴 사천강은 길이가 26.6㎞, 가장 짧은 구랑천은 2㎞이다.

매년 남강댐은 홍수시기인 6월부터 9월까지 남강본류와 사천만으로 이어지는 가화천을 통해 용수를 방류해 오고 있다. 방류시 하천의 수위가 증가하면서 하천변의 방치된 폐목이나 스티로폼 등 온갖 잡동사니 생활쓰레기가 사천만으로 흘러가고, 가화천 이외에도 사천강, 중성포천 등 많은 하천에서도 각종 쓰레기가 사천만으로 유입돼 해양환경과 어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밀려온 쓰레기로 해안은 물론 항구와 어장 등에 쌓여 선박들의 입·출항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각종 쓰레기들이 폭염으로 썩으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파리 등 온갖 해충까지 들끓어 생활에 큰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하류지역인 삼천포수협 어촌계는 “상류지역인 사천 쪽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천포수협 관계자는 “한 달 넘게 밀려온 온갖 쓰레기들이 항구는 물론 해안가를 뒤덮으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면서 “수협과 어촌계가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일대 어업인들은 “남강댐지사의 안일한 사고와 형식적인 대책이 화를 더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 지원금으로 생색내기에 급급하고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강댐지사는 사천만 방류로 인한 쓰레기 문제가 어업인들과의 마찰로 이어지자 지난 2013년 사천수협과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년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원금을 지원해 왔다. 당시 삼천포수협은 제외됐다가 2016년부터 지원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에대해 삼천포수협 관할 어촌계는 “사천수협의 경우 지원금이 1억원인데 비해 삼천포수협은 지난해 45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천포수협에는 21개 어촌계에 1430명, 사천수협은 9개 어촌계에 564명의 어업인들로 구성돼 있고, 상류지역보단 하류지역으로 더 많은 쓰레기가 밀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의 지원금은 현실성이 없고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천포수협 어촌계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지원금 대폭 상향이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상황이면 수자원공사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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