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23일 새벽에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의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미사일들이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그리며 제각기 1만208초에서 1만224초간 비행한 뒤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태세를 검열판정했다”라고 전했다.
– 노동신문 “23일 새벽에 4기 발사…1만200초 이상 비행”/’전략순항미사일부대’ 언급하며 “공화국 핵억제력 중요 구성부분의 하나”-
［경상뉴스=민태식 기자］북한이 전날인 23일 새벽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이 23일 새벽에 진행됐다”면서 “발사훈련에는 조선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해당 화력구분대가 동원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발사에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들에서 화력 복무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살-2’형으로 명명한 전략순항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설정된 20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제각기 1만208초~1만224초(2시간50분가량)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했다고 한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북한은 새해 첫날인 1월1일 새벽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50여 일 만인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20일엔 초대형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일련의 무력도발은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비난하며 이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시작됐다. 이번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도 시점상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군 당국의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맞대응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또 이번 발사 훈련을 통해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태세를 검열판정했다”면서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라고 주장했다.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를 두고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부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공개된 전술핵운용부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부대와 더불어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도 북한군의 주축 미사일부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발사 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적대 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반격 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는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임전태세가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됐다”라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