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복지부, 이달 1일부터 개장 유골 화장 회차 확대 예약시스템 운영/사천시 선호도 높아지는 수목장 조성 안 해 유족들 불만 고조/사천시누리원 4개 화장로에서 2022~2024말까지 5000여구 화장, 수목장지 없어 외지로 나가, 경제적 부담 가중/일부는 화장 골분(骨粉)을 야산에 뿌려 수목들이 하얗게 뒤집어 씌웠다 바람에 흩날리기도-
[경상뉴스=이경용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올해 윤달인 7월 25~8월 22일 동안 유가족들이 분묘의 개장 준비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6월 1일 0시부터 윤달 개장 유골 화장 예약 신청을 시작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윤달은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이라고 여겨 이 기간에 조상의 묘지를 개장하거나 보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장은 매장한 시신이나 유골을 이장하거나 화장 후 봉안시설 또는 자연장지에 안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윤달 기간에 개장 유골 화장을 원활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개장 유골 화장 예약 신청을 윤달 시작일 약 2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게 했다. 윤달 기간에는 평일보다 개장 유골 화장 회차를 1일 1000회 이상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
윤달을 대비해 화장장의 개장 유골 화장 회차를 확대하더라도 일반 사망자 증가 시에는 개장 유골 화장 예약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의 화장 예약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접속자 대기 시스템 용량을 확장해 국민들의 예약 진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한다. 중복예약 차단을 위해 개장 유골 화장 예약 시 개장 신고(허가 신청) 필수 등록과 부당 예방 모니터링 등을 강화한다.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에서는 개장 후 화장을 희망하는 국민에게 신청 절차와 방법 등을 안내하기 위해 상시 온라인 챗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사천시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코로나19가 한창 창궐 때 사천시누리원 4개 화장로에서(1일 20기 화장) 지난해 말까지 5천여구를 화장해 유골을 자연장지나 봉안당으로 안치했지만 일부 유족들은 수목장지에 골분을 안치하려 해도 시설이 없어 인근 외지로 가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으로 불만을 쏟아내 고 있지만 당국은 수년째 뒷짐만 지고 있다.
▲사천시누리원 전경
사천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례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70억 원을 들여 사천시누리원 부지면적 146.040㎡, 화장장 2.818㎡, 화장로 4기를 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자연친화적 장례 의한 방법으로 추모의 집과 잔디장, 수목장 등과 함께 시민의 장례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공포했지만, 사천시는 이에 따른 대책은 아랑곳해 화장 유족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에서 수목장지를 조성할 경우 국비 70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사천시는 백년대계는 물론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시설에만 시민 혈세를 쏟아붓는 등 시급히 해야 할 숙원사업에는 손을 놓는 난맥(亂脈)을 드러내 화장 유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박문수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2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 기간 국민의 개장 후 화장이 불편함이 없도록 전국 공설 화장시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개장 후 화장 예약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