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한림면 병동리 ‘공설자연장지’ 전경. 내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사진=김해시
-김해시, 7년 소통 끝 ‘공설자연장지’ 내년 4월 운영/주민설명회 마을 4곳 동의 받아 한림면에 조성…1만 5000구 안치-
[경상뉴스=이경용 기자]김해시가 포화상태에 이른 시립공원묘원 봉안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한림면에 추가로 자연장지를 운영한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2026년 4월부터 한림면 병동리 산 106번지에 공설자연장지를 개장한다. 이 장지는 2만 9527㎡면적에 잔디장(4000구), 수목장(1만 1000여구), 산분장 1기(200㎡)를 갖추고 있다. 잔디장과 수목장에는 총 1만 5000구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다.
산분장에는 유골을 분쇄한 후 흙과 섞어 뿌릴 수 있다. 주차장, 조경시설, 산책로 등이 함께 들어섰다. 사업비는 국·도비와 시비 등을 합해 총 35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김해시가 김해시복지재단에 위탁해 운영 중인 ‘김해 추모의 공원’은 2만 948㎡로 2003년 준공됐다.
여기에는 화장장과 함께 6276기를 안치할 수 있는 제1봉안당이 들어섰다. 그러나 도시가 급격히 확장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봉안시설이 부족해지자 시는 2016년에 1만 560기를 안치할 수 있는 제2봉안당을 준공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2028년까지 만장이 될 것으로 보여 봉안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안치 가능 기수는 3490여기다.
김해시 화장장의 화장 건수는 2020년~2024년까지 5년 평균 4364건(김해시민 3014건·타 지역민 1350건). 올해는 지난 6월말 기준 2581건이다.
김해시는 한림면 자연장지 개장을 앞두고 지난 22일 ‘공설자연장지 운영관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내년 2월 ‘김해 추모의 공원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뒤 4월부터 한림면 공설자연장지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김해시는 2018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7년에 걸쳐 자연장지를 조성하면서 6차례 이상 주민설명회를 열고 인근 4개 마을의 동의를 구했다. 또 조례를 제정해 화장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10%를 ‘김해추모의 공원’과 ‘자연장지’ 인근 마을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원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시복지국장을 위원장으로 각 마을 대표가 참여하는 화장기금 지원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매년 회의를 개최해 필요한 사업과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시민들이 고인을 정성스럽게 모시고 품격 있게 추모할 수 있도록 개장 전까지 운영 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