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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불수능」소환한 올해 시험…「국어가 당락 가를 듯」

▲지난 13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25지구 제53시험장이 마련된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답안지에 수험번호를 적고 있는 모습 2025.11.13.
-국어, 2024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어려운 듯/수험생 44.6%도 “이번 수능 매우 어려웠다”/의대 축소에 고3 증가…’사탐런’ 탐구도 변수-

[경상뉴스=민태식 선임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 대비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4학년도 수준에 버금가 상위권 변별력을 가를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14일 종로학원이 추산한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 난이도가 상승하면 오르는데, 통상 140점 이상이면 어렵다고 본다.

현재와 같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최근 5년간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 2026학년도 147점이다. 2024학년도에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해 불수능으로 불렸는데, 이번 수능 국어가 이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화법과 작문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24학년도 146점에 3점 못 미치고 2025학년도 수능 136점에 비해서는 7점 오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들이 1교시부터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라며 “이번 수능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가를 키 포인트는 국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도 전년 대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미적분 140점에서 141점, 기하 139점에서 140점, 확률과 통계 135점에서 139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의 경우 1등급 예상 비율이 3.8%다. 이는 전년도 6.2%보다 2.4%포인트(p),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 4.7%보다 0.9%p 낮은 수치다.

EBS 역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6점, 수학은 141점으로 높게 예상했다. 특히 EBS가 전날 오후 8시 기준 수험생 40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44.6%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매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19.3%였던 점과 비교하면 수험생들이 이번 시험에 난항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작년에 비해 확실히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재학생 응시자 수가 전년 대비 9.1% 증가한 가운데 최상위권에 포진하는 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 4485명에서 올해 3016명(정원내 기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수능 난이도까지 높아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 증가가 중상위 구간을 더 빽빽하게 만들어 동점자가 폭증할 것이고, 의대 모집인원 감소로 정시에서 의·치·한·약 최상단 커트라인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 과목간 유불리도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공계열 학생들이 고득점 확보를 위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올해 수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전체 응시자 중 가장 많은 36%가 선택한 사회문화는 전년 대비 어려웠고 30.8%가 응시한 생활과윤리는 반대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탐구에서도 35.3%가 응시한 지구과학Ⅰ은 전년 대비 쉽게, 34.3%가 응시한 생명과학Ⅰ은 전년 대비 어렵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하는 조건을 건 대학들이 있는데, 탐구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수시에서 탈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은 입시 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넓은 범위의 지원 가능 대학을 정한 뒤 전형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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